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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9화

그건 심유나가 그동안 줄곧 마음속에 묻어 두었던 의문이었다. 그녀는 엄마가 어떻게 그런 남자를 견뎠는지 궁금했다. 진미정은 창밖으로 시선을 옮기며 길게 한숨을 내쉬었다. 그 한숨에는 체념과 무력감이 깃들어 있었지만 후회는 없었다. “나는... 젊었을 때 네 아빠 얼굴이 마음에 들었어.” 진미정은 그렇게 말하면서 놀랍게도 소녀처럼 수줍은 미소를 지었다. “네 아빠는 눈이 참 예뻤어. 그 눈으로 나를 바라볼 때면 숨이 멎을 것만 같았지. 매번 네 아빠가 한심한 짓을 할 때면 속이 터지는데 그 얼굴만 보면 마음이 약해지더라고. 화를 내고 싶어도 화가 나지 않아.” 심유나의 머릿속에 심석진의 얼굴이 떠올랐다. 심석진은 확실히 남들보다 훨씬 잘생겼다. 매력적인 눈매에 도드라진 눈썹뼈, 높은 콧대와 예쁜 입술을 가진 심석진은 아마 젊었을 때 잘생긴 것으로 매우 유명했을 것이다. 지금은 나이가 많이 들었고, 세월과 도박 때문에 예전만큼 잘생기지는 않았지만 그래도 본판은 여전했다. 담배를 입에 물고 사람을 욕할 때면 야성미가 느껴지는 눈매가 매력적이었는데 드라마에서나 볼 법한 잘생긴 조폭 아저씨 같은 느낌을 주었다. 아주 흐릿한 옛 사진 속에서도 그의 눈매만큼은 매우 또렷했다. 심유나는 문득 며칠 전 강소현이 보여 준 게시글을 떠올렸다. 외모가 평범하거나 못생긴 남자에게 빠져서 정신을 못 차리는 여자도 수두룩한데 그녀의 아빠처럼 젊었을 때도, 나이가 들어서도 잘생긴 남자는 말할 것도 없었다. 그러나 그녀의 엄마도 사실 꽤 예쁜 편이었다. 크고 동그란 눈에 눈처럼 흰 피부, 게다가 사랑스러운 보조개까지 있는 데다가 몸매는 늘씬하고 풍만했다. 그녀의 아빠만큼 이목구비가 정교하지는 않았지만 그래도 상당한 미녀였다. “나도 알아. 네 아빠 쓰레기인 거.” 진미정의 목소리에 심유나는 정신을 차렸다. “내가 얼굴에 미친 걸 어쩌겠어. 그냥 견뎌야지. 나는 아마 평생 이렇게 살 거야.” 진미정은 자신이 이성적이지 않다는 걸 솔직히 인정했다. “하지만 내가 선택한 길이니 후회하지는 않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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