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ebfic
Open the Webfic App to read more wonderful content

제83화

침대 옆에 앉아 눈물을 훔치던 진경희가 한탄했다. “이건 천벌 받을 짓이야! 심유나 그 독한 것이 어찌 이럴 수 있단 말이냐!” “언니 탓하지 마세요... 일부러 그런 게 아니라는 거 알아요... 그저 고씨 가문 안주인 자리를 지키고 싶어서 순간적으로 욱해서 밀었을 뿐일 거예요...” 고태준은 창가에 서서 불도 붙이지 않은 담배를 손가락 사이에 끼우고 있었다. 미간을 찌푸린 그의 머릿속은 방금 본 심유나의 단호한 뒷모습과 냉소적인 미소로 가득했다. 진경희의 말을 듣던 그가 피로한 듯 미간을 눌렀다. “엄마, 그만 하세요.” 고태준은 몸을 돌려 침대의 백하윤을 바라보며 말했다. “유나가 일부러 그런 건 아닐 거야.” 병실 안의 울음소리가 뚝 그쳤다. 백하윤은 믿기지 않는다는 듯 고태준을 바라보았고 진경희마저 멍하니 굳어버렸다. “태준아, 그게 무슨 소리니?” 진경희가 벌떡 일어나 백하윤을 가리켰다. “하윤이가 이 지경이 되고 아이까지 잃었는데, 아직도 그 여자 편을 드는 거야?” “전 사실을 말하는 것뿐이에요.” 고태준은 담배를 부러뜨려 쓰레기통에 던졌다. “유나는 성격이 까칠해도 남 해칠 위인은 못 돼요. 이건 사고였을 뿐이에요.” 그는 심유나를 잘 알고 있었다. ‘사고? 목숨을 걸고 계단에서 굴렀는데 그게 고작 사고라고?’ 이불 속에 숨긴 백하윤의 손이 반대쪽 손등을 악착같이 파고들었다. 배어 나온 선혈과 함께 심장을 찌르는 듯한 통증이 밀려왔다. 고태준은 여전히 심유나를 감싸고 있었다. 심유나 때문에 죽을 만큼 화가 났으면서도 모두가 심유나 짓이라고 말하는데도 그는 끝까지 그 여자를 지키고 있었다. 백하윤은 피가 흐르는 손을 이불 밖으로 끄집어냈다. 손등 위로 길게 그어진 핏자국이 보는 이의 숨을 멎게 할 만큼 참혹했다. “태준 오빠...” 그녀는 몸을 파르르 떨며 더욱 처연하게 울음을 터뜨렸다. “오빠가 언니를 아끼는 마음 이해해. 그러니 언니를 원망하지 않을게. 그저 조심성 없고 복 없는 나를 탓해야지. 하지만 가슴이 너무 아파. 심장이 도려나간 거

Locked chapters

Download the Webfic App to unlock even more exciting content

Turn on the phone camera to scan directly, or copy the link and open it in your mobile browser

© Webfic, All rights reserved

DIANZHONG TECHNOLOGY SINGAPORE PTE. LT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