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97화
쾅!
카메라가 산산조각 났다.
여자는 비명을 지르며 공포에 질렸지만 가슴팍에 달린 단추 하나만은 결사적으로 보호했다.
그곳에는 초소형 카메라가 숨겨져 있었다.
실시간 방송 채팅창은 순식간에 아수라장이 되었다.
[드디어 본색을 드러내네! 자본가가 사람 잡는다!]
[정곡을 찔리니까 저러는 거지. 사실이라고 자백하는 거나 마찬가지 아냐?]
고태준의 폭력적인 모습은 순식간에 온라인 여론을 불태웠다.
그는 가짜 간병인의 멱살을 잡아채 들어 올린 뒤 문밖으로 내팽개쳤다.
“경비! 다 어디 갔어!”
포효 소리가 복도에 쩌렁쩌렁 울렸다.
“당장 검색어에서 내리라고 할게!”
고태준은 몸을 돌려 떨고 있는 심유나를 부축하려 했으나, 그녀는 그의 손길이 닿기도 전에 몸을 피해버렸다.
그 동작에 담긴 혐오감은 숨길 수 없을 만큼 노골적이었다.
고태준은 손을 허공에 둔 채 이를 악물며 휴대폰을 꺼냈다.
“당장 실시간 검색어 삭제해! 돈이 얼마가 들든 상관없으니까!”
“태준아, 지금 억지로 막으려 들면 상황만 더 악화될 뿐이야.”
도현우가 말을 하며 실시간 방송 화면을 켠 휴대폰을 고태준의 눈앞에 들이밀었다.
“사람들은 이제 네가 켕기는 게 있어서 권력으로 찍어 누른다고 생각하고 있어.”
“그럼 어쩌라고? 그냥 앉아서 당하고만 있으라는 거야?”
“나한테 맡겨.”
도현우는 그렇게 말하고 비서에게 전화를 걸었다.
하지만 이미 늦었다.
10분도 채 되지 않아 고림 그룹의 공식 SNS는 비난 댓글로 도배되었고 주가는 낭떠러지처럼 수직으로 떨어지기 시작했다.
“태준아!”
소식을 듣고 달려온 진경희가 문가에서 호통을 쳤다.
“회사 망하게 할 셈이야? 가문의 체면은 어쩌고! 당장 나랑 같이 회사로 가서 수습해!”
진경희는 고태준의 팔을 잡고 강제로 끌어내기 시작했다.
“지금 이사회에서 전화가 빗발치고 있어! 당장 가서 기자회견 열어야 해!”
고태준은 손을 뿌리치며 병상을 돌아보았다.
“유나가 아직 링거 맞고 있는데...”
“링거가 문제니! 죽기야 하겠어?”
진경희는 심유나를 싸늘하게 훑어보며 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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