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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2화

강도현은 비행기에서 내리자마자 곧장 회사로 향했다. 비서에게서 전해 들은 내용은 생각보다 훨씬 심각했다. 그날, 강도현이 F국으로 서둘러 떠나기 직전에 했던 말이 문제였다. “윤서하는 내 아내야.” 당시 그 자리에 있던 누군가가 그 장면을 고스란히 녹화했고 그 영상을 미끼 삼아 강한 그룹 이사회에 거액의 돈을 요구했다. 이사회는 돈을 뜯긴 것도 모자라 이 모든 일이 윤씨 가문이 꾸민 짓이라는 쪽으로 분노를 돌렸다. 며칠 동안 이사회는 해커들을 고용해 윤상 그룹 시스템에 침투했고, 핵심 기술과 기밀 자료를 대량으로 빼내 갔다. 만약 이 기밀이 외부에 흘러 나가면 윤상 그룹의 주가는 순식간에 바닥을 찍을 것이고, 회사는 파산을 면할 수 없었다. 그뿐만 아니라 윤씨 가문 전체가 막대한 배상 책임까지 지게 될 상황이었다. 강도현이 숨을 몰아쉬며 이사회 회의실 문 앞에 도착했을 때, 안에서는 조롱 섞인 목소리들이 오갔다. “이제 윤씨 가문은 끝났겠지. 그 기밀들 안에는 윤영석의 평생의 기술 연구뿐만 아니라, 윤경태가 뇌물 준 자료까지 다 들어 있다더군. 이게 터지면 윤씨 가문은 통째로 몽땅 날아가겠지.” “윤서하도 못 살아남을걸? 강도현하고 몰래 결혼했다던데 뭐 어쩌라고. 결국 성은 윤씨잖아. 윤씨 가문이 무너지는 데 혼자 빠져나갈 수 있겠나.” “그러고 보면 우리 강 대표가 그 여자를 숨겨 줬던 건 완전히 잘된 일이네. 이게 터지면 책임도 전부 강도현한테 넘기면 되고. 하하하!” 그 말이 들리는 순간, 강도현은 더는 참을 수 없었다. 문을 거칠게 밀어젖히며 안으로 들어섰다. “내가 없는 사이 이런 걸 꾸미고 있었다니. 이걸 깜짝선물이라고 부를 생각이었어?” 강도현의 말에 순식간에 회의실이 얼어붙었다. 이사회 임원들은 벌떡 일어서며 억지웃음을 지었다. “강 대표님, 오셨습니까. 방금 한 말은 오해입니다. 아무 뜻도 없었습니다.” 강도현은 표정 하나 변하지 않은 채 손을 내밀었다. “윤상 그룹에서 빼낸 기밀은 전부 내놔.” 임원들은 서로 눈빛만 주고받았을 뿐 아무런 말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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