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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29화 생신 잔치

정승 댁은 이 시기에 구설수에 오르내렸고 또한 여러 시선을 받고 있었지만 대부인 생신 잔치에는 여전히 많은 이들이 얼굴을 비추었다. 하지만 그들이 구경거리를 보려고 왔는지는 알 수 없었다. 하 정승은 북원국의 사신인 기왕을 요청했고 대부인은 최 대비를 요청했다. 오늘 생신 잔치에 부른 귀빈의 명단은 그날 하지연을 덕양왕에게로 시집보내려고 할 때의 하객 명단보다 더 화려했다. 규정에 따라 생신 당일 손님들이 도착하기 전에 지연과 원씨는 대부인께 먼저 인사 올리고 한 가족이 함께 잔치 국수를 먹어야 했다. 오늘 아침 일찍 대부인의 방에 있던 연옥이 찾아와 지연과 원씨더러 먼저 대부인께 문안을 드리라고 청했다. “어머니께서 눈이 불편하시니 제가 가면 됩니다.” 지연이 말하자 연옥이 난감해하며 입을 열었다. “아씨, 대부인께서 부인도 함께 와야 한다고 하셨습니다.” “눈이 불편해서 가지 않겠다고 말했잖습니까? 내 말이 들리지 않는 것입니까?” 지연이 날카롭게 말했다. 그러나 연옥은 전혀 두려워하지 않고 차갑게 말했다. “아씨께서 저희 하인들에게 화풀이해 봐야 무슨 소용 있겠습니까? 진정 화가 나셨다면 대부인 앞에서 아뢰시면 되실 터, 이는 대부인의 분부이시니 아씨께서 명심하시길 바랍니다. 설령 아씨가 나중에 섭정왕비가 되신다 하더라도 지금은 여전히 정승 댁의 아씨이니 대부인 앞에 무릎을 꿇고 공손히 할머니라고 부르셔야 합니다.” 양 상궁이 이 말을 듣고 차갑게 받아쳤다. “낭자가 아씨임을 알고 있느냐? 하인으로서 어찌 아씨에게 이리 버릇없이 입을 놀리는 것이냐? 정승 댁이니 망정이지 궁궐이었다면 오래된 어멈이라 할지라도 규율을 모르는 자는 진작에 끌어내 곤장 30대를 쳤을 것이다.” 연옥은 양 상궁을 전혀 두려워하지 않았다. “예, 양 상궁 마마님께서도 그건 궁에서나 가능한 일임을 아실 겁니다. 그러나 지금은 정승 댁이시니 이 정승 댁 안에서는 대부인이 곧 하늘입니다. 그 뜻을 거스른다면 하인만도 못한 신세가 될 겁니다.” 말을 마친 연옥은 경멸에 찬 눈빛으로 지연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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