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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78화 하혜원을 찾아라

하지연이 고개를 들어 보니 과연 송은탁의 안색은 조금 하얗게 질려 있었다. 하지연은 송은탁이 대나무숲에서 뱀에게 물린 게 틀림없겠다고 짐작했다. 그 숲에는 독한 푸른 뱀이 돌아다니니 감히 들어갔다면 해독환을 준비해 가야 했다. 아직 독을 못 풀었을 정도라면 독고용재가 가만히 앉아 술만 마시고 있지 않고 분명 하지연을 불렀을 것이다. 하종수 또한 제정신이면 미친 사람을 정승댁에 숨겨 둘 리 없다고 생각했다. 더구나 오늘 같은 혼삿날에는 더욱이 그러지 못했다. ‘그렇다면 독고용재의 수색은 지나치게 무모한 행동이었을까.’ 독고은정은 하 정승 댁 대부인, 최 대비, 진태군, 양민희 등과 한 상에 앉아 있었고 하지연과 진유정을 보자 손짓으로 불러 앉혔다. 독고은정의 속내는 분명했다. 진태군과 최 대비가 곁에 있으면 하 정승 댁 대부인이라도 함부로 나서기 어렵다. 하지연이 진태군의 옆에 앉자 진태군이 낮게 물었다. “일은 어찌 되었느냐?” “너무 조급해하지 마시옵소서. 머잖아 물이 고이면 스스로 흘러가듯 풀릴 것입니다.” 옆에서 듣던 최 대비가 웃으며 거들었다. “태군 마마, 숨기지 마세요. 애당초 무슨 일을 꾸미는지 제가 모르겠어요? 유정의 혼사 때문이잖아요.” 그러자 진태군이 얼굴을 찌푸렸다. “그렇지요. 그 일로 속을 얼마나 태우는지 제 가슴이 다 까맣게 탔습니다.” “인연이란 건 애태운다고 되는 게 아닙니다. 저기 공주 마마만 봐도 그러하지 않습니까? 이팔청춘이 되도록 아직 남자가 없지 않습니까.” 최 대비는 또다시 독고은정을 들먹였지만 사실 억울할 것도 했다. 궁에 들어가 태황태후를 뵐 때마다 태황 태후가 꼭 독고은정의 혼사를 거론하며 맡겨진 일을 못 마쳤다며 마음이 불편하다고 하소연했으니 말이다. “공주마마께서 겨우 열여섯이란 말씀입니까?” 진유정이 고개를 갸웃하자 진태군이 웃으며 타일렀다. “얘야, 공주는 스물여덟이란다.” 그 말에 독고은정의 얼굴이 어둑해졌다. “태군 마마, 굳이 나이만 들먹이실 일은 아닙니다. 제 나이는 제가 더 잘 알고 있습니다.” “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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