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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28화 불손한 노비

대도는 예법도 무시한 채 마당 한가운데서 소리쳤다. “연옥 아주머니, 아씨께서 잠시 오시랍니다!” 그 말이 떨어지자 방 안에서 시녀 하나가 잰걸음으로 뛰쳐나와 노려보았다. “너는 어느 처소의 노비냐? 어디 감히 대부인 방 앞에서 소란인 것이냐? 살고 싶지 않은 게냐? 썩 물러가라! 대부인께서 놀라신다.” 대도는 눈살을 찌푸리며 대꾸했다. “저는 청하원 사람입니다. 아씨의 명을 받들어 연옥 아주머니를 모시러 왔습니다.” 방 안의 대부인과 연옥은 이미 그 소리를 들었다. 대부인은 젓가락을 내려놓고 연옥을 흘겨보았다. “네년들, 평소 너무 편한가 보구나. 지금 이 난국에 감히 하지연을 건드리다니?” 옥자가 옆에서 나직이 거들었다. “연옥아, 내가 전에 분명 말하지 않았느냐? 요 며칠은 그쪽과 엮이지 말라고. 그런데 또 네가...” 연옥은 눈을 치켜뜨며 변명했다. “그깟 하인들 두어 명을 혼낸 게 뭐가 대수라고 그리 요란하게 떠드십니까? 대부인께서도 아시지 않습니까? 지연 아씨는 체면 차리기에 급급한 사람입니다. 그러니 하인이 둘쯤 다쳐도 그리 대수롭지 않을 겁니다. 죽인 것도 아니고 다만 한 놈은 다리를 부러뜨려 주었을 뿐입니다. 그 어린 계집은 취월루에 가두어 두었을 뿐입니다. 팔아넘긴 것도 아니고 그저 겁을 좀 준 것입니다.” 대부인의 입가에 서늘한 미소가 번졌다. “뭐가 대수냐고? 요즘 네가 벌인 짓을 보거라. 지금 저쪽에서 사람을 보냈으니 오늘 일은 네가 직접 수습해 보거라.” 대부인은 속으로 분노했으나 하지연이 하인 둘 때문에 크게 난리를 칠 거라곤 믿지 않았다. 그저 힘이 붙은 여자가 위세를 세워보려는 것이라 여겼다. 그런 모양새를 대부인도 젊은 시절에 익히 보아왔다. 연옥은 여전히 태연했다. “걱정 마십시오. 제가 곧 가서 말씀드리면 될 일입니다. 이제 저한테 노비를 부리는 권한마저 없단 말씀입니까? 지연 아씨가 정승댁을 주관하는 것도 아닌데 도리어 제 위에 군림하려 드니 참으로 가소롭습니다. 심지어 둘째 아씨조차 저리 오만하진 않습니다.” 대부인의 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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