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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84화 계략 속 계략

정승 댁의 비극은 여기서 끝이 아니었다. 다음 날 이른 아침, 수백 명의 호위 무사들이 정승 댁을 포위했다. 이 호위 무사들은 모두 안성왕부의 비밀 호위 무사들이었다. 안성왕은 줄곧 원취옥을 감시하라고 사람을 보내지 않았는데 이는 그날 원씨 저택에서 원취옥에게 약속했기 때문이다. “본왕은 네 자존심을 존중해주고 네 선택도 인정해 주겠다. 하지만 내가 늘 곁에 있다는 걸 알아주기 바란다. 만약 내가 필요하다면 언제든 뛰어갈 것이야. 하지만 내가 필요 없다면 나는 그대의 평온한 생활을 방해하지 않을 것이다.” 그러던 그날, 양 상궁이 찾아와 하 정승의 폭행 사실을 알렸다. 안성왕은 더는 분노를 참지 못하고 붉어진 얼굴로 병마를 이끌고 정승 댁을 포위했다. 그는 오랫동안 갑옷을 입지 않았지만 이날만은 특별히 갑옷을 입었다. 그는 전장을 누비며 살던 인생은 몇 년 전에 끝났다고 생각했다. 그는 전쟁에 지쳤고 살육을 싫어했지만 이날만큼은 다시 갑옷을 입고 나섰다. 바로 그 사람들에게 그는 한 사람을 위해 기꺼이 다시 싸울 준비가 되었다고 알리기 위해서다. 대부인은 밤새 잠을 이루지 못했는데 이른 아침 옥자로부터 안성왕이 사람을 끌고 와 정승 댁을 포위했다는 소식을 들었다. 그녀는 화가 치밀어 올라 황급히 옷을 걸치고 나섰다. 황금색 갑옷을 입은 안성왕이 말 등에 앉아 차가운 얼굴을 하고 있자 대부인은 즉시 옥자에게 귓속말로 전했다. 옥자는 재빨리 뒷문으로 빠져나갔다. 대부인은 쌀쌀하게 웃었다. “안성왕 마마, 아무 이유 없이 정승 댁을 포위하다니. 오늘 이 자리에서 제대로 된 설명이 없다면 이 늙은이는 목숨을 걸고서라도 안성왕 마마와 결판을 낼 겁니다.” 안성왕은 말을 몰아 앞으로 다가갔다. 그의 준수한 얼굴에는 얼음처럼 차가운 한기가 감돌았다. “하종수를 불러내라.” “안성왕 마마, 너무 심하게 굴지 마세요.” 그의 얇은 입술에는 차가운 웃음이 피어올랐다. 그가 손을 번쩍 들자 한 무리의 궁수들이 담장 위에 올라섰다. 순간 화유 냄새가 대부인의 코를 찔렀다. 화살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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