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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40장 정승 저택을 농락하다

수안궁에서 태후는 이미 최악의 상황을 각오했지만 마음 한구석에는 여전히 한 줄기 희망이 품고 있었다. 태후도 그 희망이 얼마나 희박한지 잘 알지만 덕양왕은 태후가 가장 아끼는 손주였다. 덕양왕이 죽는다고 생각하니 태후는 마음이 칼로 저미는 듯했다. 그렇게 괴로워하고 있을 때 손 내관이 급히 달려 들어오며 외쳤다. “태후마마! 덕양왕 마마께서 훨씬 좋아지셨사옵니다! 마마께서 호전되셨사옵니다!” 태후는 벌떡 일어서며 얼굴에 기쁨이 번졌다. “정말이냐?” “정말이옵니다!” 손 내관은 곧바로 무릎을 꿇으며 울먹였다. “소인이 두 눈으로 똑똑히 보았사옵니다. 얼굴빛도 한결 좋아졌고 호흡도 안정되어 평온하게 주무시는 것 같았사옵니다.” 태후는 급히 말했다. “어서 가마를 준비해라. 내가 직접 가서 봐야겠다.” 태후는 곁에 있는 영귀 태비마마를 돌아보며 말했다. “너도 함께 가자꾸나. 보아하니 그 하지연에게 과연 수완이 있는 모양이다.” 이번 일은 무슨 결과가 나오든 달갑지 않았던 영귀 태비마마는 안색이 하얗게 질려 있었다. 하지연이 덕양왕을 살려낸다면 독고용재는 하지연과 혼인해야 할 것이고 살려내지 못한다면 덕양왕의 죽음은 독고용재까지 연루시킬 터였다. 영귀 태비마마의 마음은 극도로 복잡했다. 그녀가 바라는 며느리는 반드시 명문가 출신에 현숙하고 덕을 갖추어야 하며 또한 독고용재에게 친정의 뒷받침까지 해줄 수 있어야 했다. 그러나 하지연은 그 어떤 것도 갖추지 못했다. 덕양왕과의 혼약을 파기하여 명성이 바닥으로 떨어졌을 뿐만 아니라 정승 댁에서도 총애받지 못하며 정승에게 언제든 버려질 수 있는 희생물에 불과했다. 설령 독고용재 혼인하더라도 정승 댁의 진심 어린 지지를 얻을 수는 없었다. 그리고 여인에게 필요한 것은 부덕이지 의술이 아니며 의술에 능한 여인은 애초에 가정에 순종하고 부덕을 지키지 못하는 법이다. 영귀 태비마마는 그런 며느리를 받아들일 수는 없었기에 마음을 굳혔다. 하지연은 반드시 죽어야 하며 그것도 덕양왕보다 먼저 죽어야 한다. 태후의 가마가 장생전에 도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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