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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41화 이번에도 혼약을 깨뜨릴 생각이냐?

독고용재가 장난스러운 눈빛으로 물었다. “피곤하냐?” 하지연은 무심결에 대답했다. “피곤합니다.” “피곤하면 앉아라. 네가 참 고생이 많구나.” 독고용재가 온화한 얼굴로 말하자 하지연은 잠시 머뭇거리다가 정말 지쳐 있던 터라 독고용재의 옆자리에 조심스레 앉았다. 허나 하지연이 앉자마자 독고용재가 목소리를 높였다. “누가 너더러 본왕과 나란히 앉으라고 했느냐?” 하지연은 급히 일어나 사방을 둘러봤지만 더 낮은 자리는 보이지 않았다. “바닥에 앉아라.” 독고용재가 발끝으로 앞을 가볍게 두드리자 하지연은 속으로 욕을 퍼부으면서 겉으로는 고개 숙여 답했다. “마마, 신녀는 피곤하지 않습니다. 그냥 서 있겠습니다.” “피곤하지 않다라.” 독고용재는 관자놀이를 누르며 말했다. “그럼 잘 됐구나. 내 어깨를 주무르고 머리도 좀 누르거라.” “마마, 어디 불편하십니까?” 하지연은 독고용재가 일부러 자신을 곤란하게 만드는 걸 알면서도 어제부터 계속 그녀를 편들어준 걸 떠올리며 억지로 따랐다. “두통이 있구나.” 독고용재는 하지연을 시험하듯 말했지만 사실 그의 두통은 진짜였다. 독고용재의 두통은 벌써 2년 넘게 이어져 왔고 매번 국정에 몰두하고 나면 발작처럼 찾아왔다. 특히 지난 이틀간은 정신없이 바빴고 오늘 아침 조정에서도 일이 생겨서 조조 직후부터 머리가 쑤셨다. 하지연은 처음엔 독고용재가 꾀병을 부리는 줄 알았지만 창백한 얼굴과 검푸른 입술을 보자 진짜임을 알았다. 통즉불통이고 불통즉통이니 혈이 막히면 아프고 통하면 아프지 않을 것이다. 하지연은 독고용재가 경추가 막혀 뇌로 가는 혈로가 차단돼 두통이 오는 것으로 추측되었다. “약유가 있으십니까?” 하지연의 질문에 양 상궁이 대답했다. “어의원에 박하 연고가 있을 텐데 괜찮겠습니까?” “좋습니다.” 곧 양 상궁이 박하 연고를 가져왔으며 독고용재가 인상을 찌푸렸다. “이런 건 소용없다. 본왕도 써봤지만 냄새만 거북할 뿐이다.” “소용 있는지 없는지 곧 알게 될 겁니다.” 하지연은 담담히 말하며 양 상궁에게 부탁했다. “어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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