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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55화 원 씨의 그림

황후는 그 말을 듣고 손을 들어 호위병들을 물리고 영용 부인을 쏘아보며 물었다. “무슨 소리냐? 원 씨가 그린 그림이라고? 원 씨가 그린 그림이 어찌 네 손에 있는 것이냐? 또 어찌 하 정승에게 주는 선물이 된 것이냐?” “황후마마, 맹세코 진실이옵니다. 이 그림은 정말 원 씨가 그린 것이 맞사옵니다. 원래는 원 씨가 안성왕에게 주려 했던 것이었으나 그날 원 씨를 모시던 시녀를 소첩이 매수하여 그 그림이 결국 소첩의 손에 들어오게 되었사옵니다.” 영용 부인은 오직 황후가 자신의 말을 믿어주기만을 바라며 앞뒤 가리지 않고 말했다. 황후는 크게 노하며 말했다. “망령된 소리! 이 그림이 어찌 안성왕에게 주는 것이란 말이냐? 원 씨는 이미 하 정승에게 시집을 갔거늘, 네 말대로라면 안성왕에게 그림을 보냈다는 것은 남편을 배신하고 정을 통했다는 말이 아니더냐? 너는 정말이지 뼛속까지 간악하구나! 지금까지도 원 씨를 모함하려 하다니!” “아니옵니다, 아니옵니다.” 영용 부인은 황후가 여전히 분노하자 급히 해명했다. “이 그림은 정표가 아니옵니다. 소첩이 원 씨 곁에 있던 시녀에게 듣기로는, 이 그림은 원 씨가 안성왕에게 주는 것으로 이미 좋은 배필을 찾았으니 더 이상 자신을 기다릴 필요가 없다는 뜻을 전하려 했던 것이라 하였사옵니다.” 영용 부인은 황후가 믿지 않을까 두려워 기어가 그림 속의 물총새를 가리키며 말했다. “황후마마께서 믿지 않으신다면 여기를 보십시오. 이 취조(물총새)는 곧 원 씨이옵니다. 원 씨의 규명은 원취옥이며 취조가 내려앉은 종려나무는 정승 하종수를 가리킵니다. 나머지 꽃과 풀들은 이화와 무궁화 등인데 그 안에 조정을 뒤엎고 모반하려는 뜻이 담겨 있는지는 소첩이 알 수 없사옵니다.” 황후는 냉정하게 말했다. “계속해서 궤변을 늘어놓는구나. 이제 와서 원 씨가 그린 그림이라 둘러댈 수 있다고 생각하는 것이냐? 아까 태후 앞에서 네가 원 씨를 탐탁지 않게 여긴다고 실토하지 않았느냐. 하지연의 혼약이 깨진 일 또한 원 씨에게 책임을 전가하려 들었지. 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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