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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66화 누나가 복수해주마

하지연은 몰래 장생전에 돌아왔다. 대문으로 들어온 것이 아니라 담을 넘어 들어온 것이다. 그녀의 방에서 짐을 정리하고 있던 양 상궁은 온몸에 피를 묻힌 채 들어오는 그녀를 보고는 심장이 멎는 줄 알았다. 다행히 그 피가 그녀의 것이 아니라는 것을 알고 나서야 안심하며 재빨리 문을 닫았다. “어찌 된 일입니까?” 양 상궁이 급히 물었다. 하지연은 털썩 주저앉아 두 손으로 얼굴을 가렸고 눈물이 손가락 사이로 스며 나왔다. 그 모습에 양 상궁도 깜짝 놀랐지만 아무것도 묻지 않고 곧바로 하지연의 갈아입을 옷을 꺼내 그녀를 일으켜 옷을 갈아입히고 피 묻은 옷을 모조리 불태웠다. 그녀는 물을 길어 와 하지연의 손과 얼굴에 묻은 피를 씻어주고는 말했다. “지연 아씨, 방금 무슨 일이 있었든 다시는 생각하지 마십시오. 기운을 차리셔야 합니다. 그렇지 않으면 다음은 아씨가 위태로우실 겁니다.” 하지연은 얼굴을 닦으며 냉정하게 답했다. “염려 마십시오. 저는 괜찮습니다.” 화장대 앞에 앉은 하지연은 거울에 비친 창백한 얼굴을 바라보며 말했다. “마마님, 화장 좀 도와주십시오. 민비 마마께 문안 인사를 드려야겠습니다.” 양 상궁은 잠시 멈칫하며 물었다. “민비 마마께 문안을 드린다고요?” “그렇습니다. 이 문안은 꼭 드려야 합니다.” 하지연의 목소리는 마치 높은 산에서 떨어지는 얼음물처럼 차가웠다. 평소에는 쓰지 않던 수단이지만 오늘은 꼭 써야만 했다. 양 상궁은 분을 가져와 천천히 그녀의 얼굴에 발라주었다. 연지, 눈썹, 입술, 손톱의 봉숭아 물까지, 하지연은 마치 돌부처처럼 꼼짝 않고 양 상궁에게 모든 것을 맡겼다. 양 상궁은 하지연이 무슨 일을 벌이련다는 건 짐작하고 있었다. 그래서 화장을 마친 뒤, 그녀를 바라보며 진지하게 말했다. “지연 아씨, 부디 지금 처지를 명심하십시오. 되도록이면 건드리지 않는 것이 좋은 사람도 있습니다. 앞으로도 많은 날이 남아 있으니까요.” 양 상궁은 하지연에게 경고하는 것이었다. 첩첩산중인 지금 공연히 적을 만들어 괜히 문제를 일으키지 말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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