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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90화 황제를 몰아내려는 난

한 시진쯤 지나 송은탁이 조심스레 방 문을 열고 교대하려 들어왔다가 눈앞에 펼쳐진 광경에 멈칫했다. 하지연은 침상에 누운 채 곤히 잠들어 있었는데 옆으로 몸을 돌려 독고용재를 향하고 있었고 손바닥은 그의 이마에 올려져 있었다. 열이 오르지는 않았는지 살피는 모양새였다. 독고용재는 잠든 것이 아니었다. 그는 미동조차 하지 않은 채 눈동자만 굴려 송은탁을 보더니 조용히 손가락을 들어 입술에 갖다 대며 소리를 내지 말라는 신호를 보냈다. 송은탁은 놀라서 눈을 크게 뜨더니 곧 살그머니 물러나 옆방으로 돌아왔다. 그는 박청민을 흔들어 깨웠고 박청민이 벌떡 일어나며 물었다. “어찌 된 것입니까? 마마께서 또 열이 난 것입니까?” “아니다.” 송은탁은 자리에 앉아 숨을 골랐다. “아까 보니... 두 분이 한 침상에서 함께 자고 있더구나.” 그러나 박청민은 대수롭지 않다는 듯 다시 몸을 돌리며 중얼거렸다. “그게 대수입니까. 마마께서 지금 그럴 기력도 없으시니 무슨 일이 생길 리가 없지요.” 송은탁은 다급하게 그의 어깨를 잡아당겼다. “하지만 마마께서 굳이 내게 지연 낭자를 깨우지 말라고 하셨다.” “사람이 자고 있는데 굳이 왜 깨우겠습니까. 그건 당연한 일이지요.” 박청민은 이불을 뒤집어쓰고는 성가신다는 듯 툭 내뱉었다. “아니, 그게 아니라! 넌 마마께서 언제 여인에게 저리 마음을 쓴 적을 본 적이 있느냐? 여인 말이다, 여인!” 송은탁은 박청민의 등을 쿡쿡 찔렀다. “별일 아닙니다. 침상 하나를 나눠 쓴 게 대체 뭐 대단하다고 그러십니까? 저도 오늘 밤 장군님이랑 이 방에서 한 자리 나누어 자고 있지 않습니까.” 박청민은 눈도 뜨기 싫다는 듯 하품하며 말했다. 송은탁은 고개를 갸웃하다가 투덜거리며 옆에 누웠다가도 이내 다시 벌떡 일어나 박청민의 옷깃을 잡아끌었다. “아니, 뭔가 이상하다니까! 혹 마마께서... 지연 낭자에게 마음을 두신 건 아니겠지?” 박청민은 눈을 비비며 짜증 섞인 표정으로 대꾸했다. “그렇다 치면 또 어떻습니까?” 송은탁은 눈을 크게 뜨고 거의 소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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