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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26화

어둠 속, 갑작스러운 움직임에 유지민은 깜짝 놀랐다. 비명을 지르려던 찰나 몸이 뒤로 밀쳐져 문에 닿으며 마침 스위치를 눌렀다. 달칵. 사무실 안이 환하게 밝혀지고 긴장과 두려움이 서린 눈동자로 앞을 바라본 유지민은 강인혁의 모습을 확인하고 나서야 숨을 깊이 들이마셨다. “인혁 씨? 일 보러 간 거 아니었어요?” 강인혁은 유지민의 눈동자에 서린 놀람과 두려움을 보고 자신이 너무 과했음을 깨달았다. 그는 고개를 살짝 숙이며 부드러운 목소리로 입을 열었다. “놀랐지? 저녁 먹고 나한테 일보라고 했잖아. 그런데 곰곰이 생각해 보니까 퇴근 시간인데 대체 뭘 하러 가라는 건가 싶더라고. 그래서 그냥 네가 좋아하는 과일 좀 사서 왔지. 그런데 나보다 늦게 올 줄은 몰랐어.” 유지민은 강인혁을 바라보며 두려움을 지웠다. 비록 그의 행동에 놀라긴 했지만 그를 원망하고 싶은 마음은 없었다. 오히려 그의 존재가 마음 깊은 곳까지 따뜻하게 채워주는 기분이 들었다. “괜찮아요. 그냥... 그럴 일이 좀 있었어요.” 강인혁의 눈빛이 살짝 어두워졌다. 방금 창가에서 모든 걸 보고 있었기에 그는 무슨 일이 있었는지 전부 알고 있었다. 특히 유지민이 강시현의 뺨을 후려칠 때 강인혁은 속이 뻥 뚫리는 듯한 통쾌함이 차올랐지만 굳이 내색하진 않았다. 그가 천천히 유지민의 손을 잡자 그녀는 순간적으로 의아해하며 그를 바라보았다. “왜 그래요?” “아프지는 않아?” 유지민은 순간 말문이 막혔다. “다 봤어요?” 강인혁은 가볍게 고개를 끄덕였다. 그를 바라보는 유지민의 눈동자가 미묘하게 흔들렸다. 그러나 이내 태연한 척 웃으며 말했다. “때리는 게 아플 리가 있나요? 그냥 시원하기만 하던데요?” 그 말을 들은 강인혁은 피식 웃음을 터뜨렸다. ‘사랑할 줄도 알고 미워할 줄도 아는 여자를 사랑하지 않을 수가...’ 강인혁은 그녀의 손바닥을 부드럽게 쓰다듬으며 말했다. “다음엔 그러지 마. 네 손이 더러워지잖아.” 유지민은 어이없다는 듯 피식 웃었다. “하지만 그 사람은 인혁 씨 삼촌이잖아요. 같은 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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