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66화
역시나 받지 않았다.
양민하는 포기하지 않고 강시현의 비서에게 전화를 걸었다. 다행히 비서가 전화를 받았다.
양민하는 바로 불쌍한 목소리로 단도직입적으로 얘기했다.
“시현 씨한테 바꿔줘요. 급한 일이 있어요.”
비서는 난감한 듯 얘기했다.
“죄송합니다. 강 대표님께서 직접 연락하시는 걸 기다리는 게 좋을 것 같습니다.”
“나는 양민하예요! 시현 씨랑은 그저 약간 싸웠던 것뿐이라고요! 앞으로 사모님이 될 사람한테 이럴...”
뚝.
그대로 전화가 끊겼다.
양민하는 화가 나서 소리를 질렀다.
“아직 말이 끝나지도 않았는데 먼저 전화를 끊어?!”
전에 양민하가 강하그룹에 갔을 때 강시현의 비서들은 모두 양민하의 눈치를 보았다.
하지만 지금은 태도가 완전히 바뀌었다. 너무도 웃기고 어이가 없었다.
양민하는 화가 나서 이성을 잃을 정도였다. 주먹을 꽉 쥐어 손바닥에 손톱자국이 깊게 나자 그제야 천천히 정신이 들었다.
집에 돌아온 양민하는 인스타를 보다가 누군가를 발견했다.
신유정이었다.
‘신유정이 귀국했었나?’
신유정은 강시현의 사촌 여동생이었다. 예전에 신유정은 여름 방학 때마다 돌아와서 강시현을 찾았다. 그리고 그때마다 양민하는 강시현과 함께 신유정과 놀아주었다.
신유정은 성격이 시원시원한 편이었다. 양민하는 그저 몇 마디만으로 신유정의 경계심을 무너뜨리고 완전히 자기편으로 만들었다.
양민하는 강시현에게 연락하고 싶었지만 다른 방법이 없었다. 몸을 웅크리고 생각하던 양민하는 방으로 들어가 옷을 갈아입었다.
가슴까지 파인 옷을 입으니 목과 팔뚝에 남은 자국이 그대로 드러났고 손에는 아직 아물지 않은 상처가 있었다.
정성 들여 한 화장을 다 지운 후, 양민하는 민낯처럼 보이는 화장을 하고 집을 나섰다.
신유정이 올린 인스타를 본 양민하는 신유정이 강시현이 투자한 쇼핑몰에서 쇼핑 중이라는 것을 발견했다. 양민하는 얼른 선글라스를 끼고 택시를 타고 쇼핑몰에 가서 우연한 만남을 기대했다.
아니나 다를까, 신유정은 쇼핑몰에서 양민하를 발견하고 반갑다는 표정으로 양민하를 향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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