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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6화

한주혁의 얼굴에서 핏기가 단숨에 사라졌다. “마지막으로 사라진 위치는 어딘데?” “인천, 구 공업지대 방향입니다. 하지만 그쪽은 갈림길이 많고 CCTV 사각지대가...” “움직일 수 있는 인원 전부 투입해.” 한주혁은 숨도 고르지 않고 말을 이었다. “인천 출입 도로 전면 봉쇄해. 구 공업지대 쪽에 있는 창고랑 폐공장, 하나도 빠짐없이 전부 수색해. 경찰에도 바로 연락해. 내 이름으로 최고 권한 협조 요청하고.” 전화를 끊은 한주혁은 한순간도 지체하지 않았다. 그는 차 키를 움켜쥔 채 회의실을 박차고 나왔다. 엘리베이터는 너무 느렸다. 그는 방향을 틀어 계단으로 향했다. 그리고 몇 계단을 한 번에 넘기며 지하 주차장까지 내달렸다. 한주혁이 시동을 거는 순간 엔진은 야수처럼 포효했고 차량은 화살처럼 튀어 나갔다. ‘아니... 안 돼.’ 한주혁은 차가 너무 느리다는 생각이 들어 급브레이크를 밟았다. 순간 타이어가 바닥을 긁으며 날카로운 마찰음을 냈다. 그는 휴대폰을 꺼내 또 다른 번호를 눌렀다. 극도의 공포와 긴장 탓에 목소리가 미세하게 떨렸다. “지금 당장 헬기 준비해. 회사 옥상에 대기시켜. 목적지는 인천이야.” 빌어먹을 회의, 빌어먹을 사업, 빌어먹을 모든 것 따위는 상관없었다. 그의 머릿속에는 단 하나의 생각만이 미친 듯이 맴돌고 있었다. ‘가현이는 무사해야 해. 꼭 무사해야 해.’ 생각하면 할수록 그의 손끝은 통제를 벗어난 것처럼 덜덜 떨렸다. 헬기의 굉음조차 가슴속에서 미친 듯이 뛰는 그의 심장 소리를 가리지 못했다. ... 공포는 차가운 바닷물처럼 한주혁의 몸을 덮쳐왔다. 숨을 들이쉴 때마다 목이 조여 왔고 입안에는 피비린내처럼 쇠 녹 같은 감각이 번져갔다. 한주혁은 애써 고개를 저었다. 백서린이 무슨 짓을 벌였을지, 임가현이 어떤 상처를 입었을지... 그 끝에 놓였을 장면을 떠올리는 것조차 견딜 수 없었다. ‘만약, 만약 정말로...’ 그는 눈을 세게 감았다가 억지로 다시 떴다. 그리고 잿빛 하늘을 집요하게 노려보며 머릿속으로 스며들던 상상을 몰아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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