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740장 유인 작전
두 사람이 대화를 나누고 있는 사이 비가 더욱 거세게 쏟아졌다.
이혜지는 갑작스럽게 변한 날씨를 보고 웃으며 말했다.
“진 대표님이 보고 싶으면 진 대표님에게 자주 연락하면 되지. 남매잖아.”
“희원이가 워낙 바쁘다 보니 괜히 나한테까지 마음 쓰게 하고 싶지 않아.”
진명호는 자랑스러운 표정으로 그렇게 말했다.
“우리는 일단 밥 먹으러 가자.”
이혜지는 진명호와 진희원의 사이가 좋다는 걸 알고 있었다. 그녀는 진명호에게 우산을 건넸다.
이때 한 여자 연예인이 조금 전 촬영 때 입고 있던 웨딩드레스를 그대로 입은 채로 다가와서 말을 건넸다.
“진명호 씨.”
진명호는 걸음을 멈춘 뒤 고개를 돌렸다.
“왜 그러세요?”
“아, 그냥 감사 인사를 하고 싶어서요. 조금 전에 진명호 씨가 아니었다면 뺨을 여러 번 맞아야 했을 거예요.”
여자가 말한 것은 촬영 내용이었다. 진명호는 별로 신경 쓰지 않았다.
“당연히 해야 할 일을 했을 뿐이에요.”
말을 마친 뒤 그는 이혜지와 함께 차에 타서 촬영장을 떠났다.
이혜지는 걱정스러운 표정이었다. 그녀는 숨기지 않고 곧바로 입을 열었다.
“네 신분은 너도 알고 있지? 인기가 많아서 다들 네 인기에 편승하고 싶어 해. 저 여자가 잘못했다는 건 아니야. 다만 조심 좀 하라고. 진 대표님이 그러셨잖아. 최대한 스캔들은 피하라고.”
“무슨 생각을 하는 거야? 나는 그런 의도 따위 전혀 없었어. 그리고 희원이가 당부까지 했는데 당연히 더 신경 쓸 거야.”
진명호는 웃음을 터뜨렸다. 지금 그에게 가장 중요한 건 커리어였고 촬영을 잘 마치는 것뿐이었다.
이혜지는 길게 한숨을 내쉬면서 혼잣말을 하듯 중얼거렸다.
“너에게 그런 마음이 없었다고 해도 다른 사람은 어떨지 모르지.”
이혜지는 연예계에 오랫동안 종사하다 보니 다양한 사람들을 만나보았다. 조금 전 그 여자의 눈빛은 그렇게 순수하다고 할 수 없는 눈빛이었다. 그녀는 분명 진명호에게 호감이 있을 것이다.
그런데 진명호가 하필 또 그녀를 도와준 것이다. 이혜지는 고개를 저었다. 진희원이 그녀에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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