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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780장 윤성훈의 전생

진희원은 자신이 어쩌다가 진법 안으로 들어오게 됐는지 되짚어봤다. 게다가 다른 사람의 몸을 빼앗는 방식으로 들어오다니, 일반적인 상황이라면 절대 불가능한 데다가 아무런 징조도 없었다. 설마 늑대 가면을 쓴 남자가 읊은 주문과 관련이 있는 걸까? 진희원은 처음으로 논리적으로 생각할 수가 없었다. 게다가 말하는 소리가 끊이질 않았다. “사매, 어찌 됐든 우리랑 상관없는 일이니 신경 쓰지 마.” 사매라고 불린 사람은 걸음을 내디딜 때마다 고개를 돌렸다. 그녀는 긴 머리카락에 비녀를 꽂고 있었는데 선녀처럼 아름다워 보였고 또 눈이 아주 반짝였다. “그래도 저랑 한 때는 동문이었는걸요.” “그것도 예전이지. 그 별 볼 일 없는 문파에 계속 있어 봤자 사매 영력만 낭비하게 돼. 앞으로 큰 기연을 얻을 수 기회를 잃어버리면 안 되지.” 그렇게 말한 사람은 소년들 중에서 가장 신망이 두터워 보였다. 그는 검을 차고 있었고 자세가 남다르며 외모도 준수했다. 그는 도도한 자태로 진희원을 바라보며 말했다. “넌 저 사람이랑 달라. 저 사람은 좋은 가문 출신이라는 이유로 좀 괜찮게 생긴 사람들은 전부 가지려고 하잖아.” 옆에 있던 사람이 고개를 끄덕였다. “대사형 말이 맞아. 사매, 우리 정양산은 저 문파보다 훨씬 더 훌륭해. 사부님께서 그러셨잖아. 저 문파에서는 앞으로 백 년 동안 정도 제대로 된 인재가 나오지 못할 거라고.” 진희원은 그 말을 듣고 입꼬리를 끌어올렸다. 그들이 하는 말을 들어 보니 소설 속에서 흔히 보이는, 초반에 처단당하는 악역들이나 할 법한 말 같았다. 만약 이것이 소설이었다면 그들은 아마 이름조차 기억되지 못하는 악역이었을 것이다. 그래도 그들 덕분에 많은 정보를 얻게 되었다. 그런데 이 상황이 인제진과 무슨 관련이 있단 말인가? 진희원은 도저히 이해할 수 없었다. 예전에는 본인의 몸으로 진법 안으로 들어갔고 해결해야 하는 것도 망령들의 여한이었다. 망령들의 여한이 한곳에 오랫동안 머무르게 되면서 진법이 형성되기 때문이다. 보통은 엄청난 원한을 품고 있다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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