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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708장 산산이 조각난 진씨 가문

하지만 꿈에서 진희원은 큰오빠의 약혼에 초대받아서 간 것이 아니다. 큰오빠가 약혼 당일 사고를 당해 의식을 잃고 식물인간이 되었다. 큰오빠와 혼인신고를 마친 약혼녀 신유정은 큰오빠 소유의 회사 주식을 상속받았다. 그전에 진희원은 할아버지가 일찍 돌아가신 것에 대해 생각했다. 신체적으로 보나 나이로 보나 그렇게 빨리 돌아갈 사람은 아니었다. 하지만 이제 그 모든 답을 찾게 되었다. 연이은 충격으로 가뜩이나 병이 위중한 할아버지가 더 이상 견딜 수 없었기 때문이다. 그는 야윈 몸을 이끌고 큰오빠를 찾아갔지만 돌아가실 때까지 큰오빠는 깨어나지 못했다. 할아버지가 돌아가신 후 회사를 경영할 때 했던 몇 가지 선택도 사람들의 비난을 받았다. 생각이 너무 고리타분해 현대 사회의 비즈니스 발전에 적합하지 않다고 했다. 진택현은 진명 그룹을 해외에 상장하기 시작했다. 이전의 많은 고참 임직원들을 내보내고 인공지능 로봇으로 일을 했다. 더 이상 아무도 그를 막을 수 없었다. 넷째 오빠는 혼자의 힘으로 맞붙으려 했지만 이때 신유정이 큰오빠에게 물려받은 주식을 내놓으며 넷째 형을 아웃시켰다. 이치에 따르면 진희원도 사실 아무런 힘이 없다. 하지만 그녀는 진씨 가문의 상속인 중 한 명으로서 주주 변동이 있을 때마다 그녀가 있어야 했다. 넷째 오빠는 업계 사람들의 미움을 많이 샀고 넷째 오빠에게 책잡혀 있는 사람들은 그가 잘 지내기를 바라지 않았다. 진희원은 넷째 오빠가 떠나는 것을 직접 봤다. 의기양양하고 당당했던 사람이 둘째 오빠의 사건을 넘겨받았기 때문에 뒷거래라는 비난을 받았다. 그렇게 어쩔 수 없이 멀리 해외로 떠났고 진명 그룹은 다시 예전으로 돌아갈 수 없게 되었다. 오순호는 눈물을 흘리며 진희원을 불렀다. “일곱째 아가씨, 진씨 가문이 더 이상 예전의 진씨 가문이 아니에요.” 탁. 빗방울이 창문을 때렸다. 진희원은 깜짝 놀라 잠에서 깼다. 얼굴이 하얗게 질렸다. 한 번도 이런 꿈을 꾼 적이 없다. 긴 머리카락이 어깨에 늘어져 있었고 어두운 두 눈 주위의 눈시울은 시뻘겋게 변해 있었다. 그리고 서늘하고 차가운 기운을 내뿜었다. 이런 모습에 놀란 원아가 조심스레 물었다. “누나, 울어요?” 진희원은 고개를 들었다. 가슴을 쓸어내리며 울렁거리는 감정을 억눌렀다. 하얀 얼굴에 눈물 자국이 남았다. 도도한 모습이었던 그녀였지만 지금은 당장이라도 모든 것이 무너질 듯했다. 원아가 아무리 악령이라고 해도 지금 이 순간만큼은 강한 슬픔을 느낄 수 있었다. 예전에 꿈을 꾸면 진희원은 그래도 어느 정도 방관자가 될 수 있었다. 하지만 진씨 집안에서 할아버지가 얼마나 큰 짐을 짊어지고 있는지 알게 된 후 더 이상 가만히 지켜보고 있을 수는 없었다. 진씨 집안의 여섯째 아들 모두 하나같이 좋은 결말이 없었다. 그렇게 당당한 넷째 오빠는 최악의 상황에 놓여있었고 혼자의 힘으로 지금의 위치까지 올라가 남우주연상까지 탓지만 집안 배경이 낙하산이라고 온 인터넷에서 욕을 먹었다. 여섯째 오빠는... 잠에서 깬 진희원은 아직도 오순호의 그 한마디를 생각하고 있었다. “일곱째 아가씨, 여섯째 도련님과 어르신을 생각하실 겁니까?” 진희원은 벌떡 일어나 외투를 걸쳤다. 그립다기보다는 꿈속에서 여섯째 오빠를 전혀 만나지 못했기 때문이다. 마치 어둠 속에서 누군가가 이 모든 것을 조종하는 것 같았다. 친척 연회에 오빠들이 나타나지 않은 이유가 그녀를 반기지 않는 줄 알았다. 진씨 가문이 몰락할 수 있지만 이런 식으로 몰락하는 것은 용납할 수 없다. 넷째 오빠를 완전히 무력화시킨 것은 신유정이 큰오빠에게 물려받은 회사 주식이다. 진희원은 도저히 참을 수 없었다. 진희원의 얼굴이 어두워졌다. 신유정이 이렇게 한 이유가 대체 누구 때문이란 말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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