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ebfic
Open the Webfic App to read more wonderful content

제715장 진희원이 진기풍에게 알려줬다

진희원은 바로 말했다. “할아버지께 편지를 전해드리러 왔는데 그다음에 무슨 일이 생긴 것 같아요.” “그다음?” 진기풍은 들으면 들을수록 의혹이 증폭되었다. 오순호는 리오에게 형이 어디 있는지 묻고 싶었다. 하지만 진희원이 들고 있는 편지가 더 중요한 것을 알기에 가만히 있었다. “누나, 쟤 좀 이상해요.” 원아가 옆에서 주의를 줬다. 긴장한 말투였다. 리오는 뭔가 이상했다. 등 뒤로 검은 안개가 끼어 있고 어디로 돌아가야 할지 점점 더 생각이 나지 않을수록 눈빛에는 감정이 복받쳤다. 악화되기 전의 징조이다. 원아가 중얼거렸다. “저 모습은 꼭 지박령 같아요. 너무 이상해요.” 이를 듣던 진희원은 손가락을 깨물어 리오의 뒤에 한 글자를 썼다. 부적을 쓸 줄 모르지만 자신의 기운으로 상대방의 혼을 안정시키려고 했다. 원아가 경악한 듯 말했다. “누나, 설마 수명을 주는 거예요?” 진희원이 말없이 고개를 들어 리오를 바라봤다. 리오는 많이 안정되었다. 리오도 진희원을 바라보았다. 진희원을 유일한 하소연 대상으로 여겼음이 분명했다. “제가... 어디에 가야 할지 잊어버렸어요.” “잘 알아보면 되니까 서두르지 마세요.” 진희원은 따뜻한 목소리로 다독였다. “올 때 누군가가 봤을 거예요.” 여기서 말하는 누군가는 역 부근의 망령이다. 진희원은 리오를 어떻게 데려갈지 이미 생각해놨다. 리오도 고개를 끄덕이더니 진희원의 손을 잡으며 말했다. “편지를 전달했으니 저도 빨리 돌아가야 해요. 다들 저를 기다리고 있어요.” 두 사람의 대화를 듣던 진기풍은 점점 더 귀신을 믿게 되었다. 여동생이 풍수만 잘 아는 것이 아니라 아버지가 전에 만났던 신적인 인물들보다 더 대단하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아저씨, 짐 좀 싸주세요.” 진희원은 잠시 생각하다 말했다. “일반 기차를 타게 되면 차표도 부탁드릴게요. 아저씨.” 그래야 리오는 왔던 길을 따라 찾아갈 수 있다. “아가씨, 걱정 마세요. 저에게 맡기세요.” 오순호가 걱정스러운 얼굴로 말했다. “그런데 일반 기차 환경이...” 오순호는 진희원이 불편할까 봐 걱정되었다. 그와 어르신은 사실 그 어떤 것도 상관이 없다. “앉아 본 적이 있어요.” 진희원은 편지를 오순호에게 건넸다. “이 편지에 한 층이 더 있어요. 집에서 온 편지예요. 쓴 사람은 오흥주네요. 글씨를 거꾸로 썼으니 아저씨가 볼 때 바로 잡아서 보세요.” 오순호는 눈시울을 붉히며 편지를 받았다. 진상철도 자신의 손녀를 바라봤다. “희원아. 너의 말은 흥주 형이 아직 살아있다는 말이야?!” 오순호의 눈빛도 반짝였다. 진희원은 고개를 가로저었다. “망령만이 글씨를 거꾸로 쓸 수 있어요. 쓴 편지도 노란 종이이고요.” 그 말은 상대방은 이미 세상을 떠났다는 뜻이다. 하긴, 영귀가 전달한 편지니까... 오순호는 노란 종이를 손에 쥐며 말했다. “고마워요, 아가씨. 사람은 못 찾았더라도 혼만 찾으면 됩니다.” 오랜 세월 동안 그의 형은 줄곧 이 세상을 떠도는 고독한 혼이었을 것이다. 유골을 찾지 못했기 때문에 봉인되지도 열사묘역에 안치되지도 못했다. 이제 오순호도 나이가 들었다. 죽기 전에 형의 영귀를 집으로 돌려보낼 수만 있다면 오순호도 혼자가 아니다. “바로 가서 짐을 싸겠습니다.” 오순호는 감격에 겨워 말했다. 진희원이 그를 불러세웠다. “아저씨, 제가 데리고 갈게요. 아저씨는 여기 집에 있어 주세요. 아저씨가 할아버지 곁에 있어야 안심할 수 있어요. 그리고 조금 전에 왔을 때, 사당 문을 발로 찼어요. 이것들 모두 아저씨가 봐 주셔야 할 것 같아요.” “그리고... 큰오빠의 일이 아직 해결되지 않았어요. 할아버지가 경주를 떠나면 마음이 놓이지 않을 것 같아요.”

© Webfic, All rights reserved

DIANZHONG TECHNOLOGY SINGAPORE PTE. LT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