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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6화

깊은 밤, 이준서는 다급한 숨소리에 잠에서 깼다. 방문을 열어보니 문성아가 식은땀을 뻘뻘 흘리며 침대에서 허우적거렸고 떨리는 목소리로 잠꼬대까지 했다. “안돼... 안도혁... 차... 피...” 이준서가 미간을 찌푸리고 흔들어 깨우려는데 문성아가 이렇게 말하는 걸 똑똑히 들었다. “이준서... 나 보지 마... 지금 모습은 너무 초라해...” 문성아를 향해 뻗은 손이 허공에서 얼어붙더니 눈빛이 흔들렸다. 이준서의 기억에 이 말과 어울리는 상황은 없었지만 너무 구체적이라 실제로 발생한 상황을 말해주는 것 같았다. 더 기괴한 건 문성아의 말투는 마치 이준서가 그녀의 시신을 수습하는 모습을 직접 본 사람 같다는 것이다. 이튿날 아침, 이준서는 서재에 앉아 두꺼운 조사 보고를 마주했다. “조사 끝났습니다.” 임지민이 안경을 쓸어올리며 말했다. “문성아 씨 반년 동안의 행적은 예전과 아예 다릅니다. 더욱 이상한 건...” 임지민이 CCTV 화면을 가리켰다. “안도혁이 가짜 죽음을 실행하기 앞서 갑자기 안도혁을 향한 모든 투자를 회수했습니다.” 이준서의 눈빛이 살짝 어두워졌다. “계속해.” “그리고 이것도 있습니다.” 임지민이 의료기록 하나를 찾아냈다. “3개월 전 문성아 씨의 열이 40도까지 올랐을 때 깨어나자마자 한 행동은 바로 스위든으로 가서 대표님을 찾는 것이었습니다.” 이준서가 손가락으로 테이블을 빠르게 톡톡 두드렸다. 모든 단서가 이준서를 어처구니없는 결론으로 이끌었다. 그것은 바로 문성아가 미래를 예지하는 능력이 있다는 것이다. 이준서는 서류를 닫았다. “문성아 명의로 된 익명의 펀드는 어떻게 된 건지 알아봐.” 자선 행사가 열린 날 밤, 긴 드레스를 입은 문성아는 이준서의 팔짱을 끼고 현장에 나타났다. 문성아는 이준서가 평소에 비해 몰라보게 과묵해졌음을 눈치챘다. 게다가 알게 모르게 잔 변두리를 살살 어루만지고 있었다. 그것은 이준서가 생각에 잠겼을 때 나오는 행동이었다. “왜? 무슨 걱정이 있어?” 문성아가 가볍게 물었다. 이준서가 대답 대신 이렇게 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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