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8화
유성 그룹 회의실은 숨이 제대로 쉬어지지 않을 정도로 갑갑했다.
안도혁이 태블릿을 벽으로 던지자 액정이 깨지는 소리에 임원들이 움찔했다.
“3일. 단 3일 만에 시가가 50% 증발했어요.”
안도혁이 빨갛게 충혈된 눈으로 자리에 앉은 사람들을 내려다봤다.
“장부를 위조했다는 사실 도대체 누가 누설한 거예요?”
재무팀장이 조심스럽게 입을 열었다.
“대표님, 감사 결과를 보면 80억의 자금이 행방불명으로 나옵니다...”
“그 입 안 다물어요?”
안도혁이 재무팀장의 넥타이를 확 잡아당겼다.
“내가 그런 소리나 듣자고 여러분 월급 주는 줄 알아요?”
그러더니 법무팀에 시선을 돌렸다.
“당장 성한 그룹을 명예 훼손으로 고소해요.”
법무팀장이 식은땀을 닦았다.
“대표님. 이준서가 공개한 자료는 너무 완벽합니다. 우리가 은행과 작당한 녹음까지 들어있어요...”
순간 차분해진 안도혁이 멱살을 잡았던 손을 풀고 창가로 걸어갔다. 창밖으로 경북의 제일 번화한 도심이 펼쳐져 있었다.
“그래. 그렇단 말이지.”
안도혁이 차갑게 웃더니 어디론가 전화를 걸었다.
“정사언. Plan B로 가자.”
성한 그룹 맨 꼭대기에 자리 잡은 사무실, 문성아가 이준서의 품에 기대 서류를 훑어봤다.
“유성 그룹에서 모든 해외 자산을 처리했네.”
문성아가 데이터를 가리키며 말했다.
“아마도 마지막 발악을 하려는 것 같은데.”
이준서는 고개조차 들지 않고 서류에 사인했다.
“정씨 가문과 하씨 가문에서 오늘 성한과의 프로젝트 협업을 중단하겠다고 선포했어.”
“강지환이 더 악질이네.”
문성아가 가볍게 웃었다.
“성한의 핵심 개발팀을 데려갈 생각하는 거 보면.”
이준서는 그제야 고개를 들었다. 안경을 쓰고 있었지만 눈동자에서 뿜어져 나오는 한기를 막아주지는 못했다.
“데려가라고 해.”
문성아가 눈썹을 추켜세웠다.
“개발팀 직원들 모두 전직 가처분이 걸려있어.”
이준서가 안경을 벗어서 옆에 놓아두고는 미간을 주물렀다.
“적어도 4000억은 되는 위약금을 물어야 데려갈 수 있을 거야.”
문성아가 자리에서 일어나 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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