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007장
허씨 사택으로 초대된 배성유와 배연화는 멍한 눈빛으로 소파에 제압된 채 있었다.
옆에 있던 반지훈과 강금희가 그들에게 가까이 다가가더니 경계하는 눈빛으로 두 사람을 아래위로 훑어봤다.
“저기요! 왜 그렇게 쳐다봐요?”
배연화는 옆에 있는 강금희를 못마땅한 눈으로 쳐다보았고 배성유도 가만히 있을 수 없어 머뭇거리며 물었다.
“왜, 왜 그렇게 쳐다보는데요?”
반지훈은 일부러 무엇인가 생각하듯 턱을 만지작거렸다.
“수상해. 아주 수상해.”
반지훈이 말을 이었다.
“배씨 가문의 직계 장남과 장녀까지 여기에 왔어. 배씨 가문이 해성에서 대체 무슨 일을 저지르려고 그러는 것일까?”
“배씨 가문의 장남 배성연이 최근 몇 년 동안 용성에서 아주 핫한 인물이라고 들었어. 기질이나 수양이 최고인 것은 물론이고 일 처리 수단 또한 아주 칼 같은 사람이라고 말이야.”
강금희는 정색한 표정으로 배성유를 바라보며 말을 이었다.
“그런 인물이 이런 캐릭터 잠옷을 입고 있다고?”
배성유는 스펀지밥 무늬의 잠옷을 입고 있었다. 강금희의 말을 들은 배성유가 한마디 했다.
“자고 있는 사람을 여기까지 데려왔잖아요. 이런 잠옷을 입고 있는 게 어때서요? 이거 한정판이라 쉽게 살 수 있는 물건도 아니란 말이에요!”
여기까지 말한 배성유는 이미 자신을 바라보는 주위의 시선을 알아차렸다.
이때 반지훈이 말했다.
“배 대표님, 동생과 같이 해성에 온 목적이 뭐예요? 단순히 놀기 위해서 온 것 같지는 않은데.”
배성유가 반박하려 하자 배연화가 말했다.
“우리도 단순히 놀려고 온 것은 아니에요.”
그 말에 사람들의 시선이 일제히 배연화에게 쏠리자 배연화는 주위 사람들을 둘러본 뒤 다시 입을 열었다.
“내 말은... 해성에 온 이유는 신세를 갚기 위해서예요! 우리 오빠가 왜 왔는지는 나는 모르고요.”
“야! 너!”
배성유는 자신을 나 몰라라 하는 배연화를 보고 화를 내려 했지만 이내 의심스러운 눈빛으로 자신을 바라보는 반지훈과 강금희를 발견했다.
이때 배성유의 머릿속에 문득 박시언이 했던 말이 떠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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