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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019장

교외, 신다정이 차를 몰고 박시언과의 약속 장소에 도착했을 때 박시언은 으슥한 오솔길 한복판에 서 있었다. 주변에 모두 허름한 단층집들이라 오랫동안 사람이 살지 않은 것 같다. 신다정이 물었다. “여기까지 나를 불러내서 하고 싶은 얘기가 뭔데?” 박시언은 신다정을 위아래로 훑어본 뒤 말했다. “김영수가 그때 자신만만하게 말했어. 3개월 안에 너의 목숨을 앗아갈 거라고. 그런데 이렇게 버텨낼 줄 몰랐네.” 그 말에 신다정은 피식 냉소를 지었다. “내가 버텨낸 게 박 대표는 별로 마음에 안 드나 봐.” “신다정, 돌려 말하지 않을게. 그 뉴스, 네가 퍼뜨린 거야?” 박시언은 코웃음을 치며 말했다. 최근 한성 그룹 회장이 아내를 살해했다는 얘기가 나돌면서 경찰도 수사에 나섰다. 특히 박시언의 행방이 묘연하여 더욱더 의심을 샀다. “내가 퍼뜨렸다고?” 신다정은 피식 웃은 뒤 말을 이었다. “박시언 씨. 나 신다정, 그 정도로 비열하고 파렴치한 사람이 아니야. 우리 두 사람 사이의 원한은 전에 다 풀었어. 그런 것으로 다시 당신을 귀찮게 하지 않아. 만약 그 일 때문에 나를 찾아온 것이라면 정확히 알려줄게. 난 아니야.” 말을 마친 신다정은 발길을 돌렸다. “거기 서!” 걸음을 멈춘 신다정은 박시언을 뒤돌아보고 물었다. “더 할 말이 남았어?” “내가... 죽인 거야.” 박시언의 고백에 신다정은 눈살을 찌푸리며 물었다. “왜 서찬미를 죽인 건데?” 설령 박시언이 서찬미를 미워한다고 해도 직접 죽일 필요까지는 없다. 그런데 박시언이 진짜로 서찬미를 죽였다니! “서찬미는 한성 그룹의 오점이야. 한성 그룹은 절대 그런 사람을 한성 그룹 사모님 자리에 앉힐 수 없어.” 일말의 감정도 느껴지지 않는 박시언의 말투에 신다정은 그제야 박시언이 사실은 늘 이런 사람인 것이 떠올랐다. 전생에 박시언과 결혼한 것은 신씨 가문의 인맥 때문이다. 나중에 박시언이 서찬미와 결혼한 것도 그녀가 한성 그룹을 한 단계 도약시킬 수 있는 든든한 조력자였기 때문이다. 박시언에게 한성 그룹은 항상 제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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