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024장
배성유는 청산이 거리를 둔 것을 보고 자신의 추측이 맞을 것이라 생각했다.
박시언도 여기에 잡혀들어온 것이 틀림없다!
여기까지 생각한 배성유는 박시언을 끌고 한쪽 구석으로 가서 말했다.
“넌 어떻게 걸려든 거야? 저 사람들이 너를 어떻게 할 거래? 지금 너의 상황은 어떤데? 너와 나를 한 곳에 가두지는 않겠지? 우리 서로 모른 척해야 하는 거 아니야?”
배성유는 질문을 끊임없이 쏟아냈다.
비록 여기에서 겨우 며칠간 머물렀지만 이 집에 사는 사람들 모두 속셈이 대단한 것을 알았다.
이 무리들의 속셈을 상대하려 한다면 절대 이길 수 없을 것이다.
“내가 여기 나타난 것은 아무에게도 말하지 마. 특히 신다정, 알겠지?”
“왜? 신다정 때문에 해성으로 돌아온 거 아니야? 왜 좋은 일을 하면서 언급하면 안 되는데?”
배성유는 긴장한 얼굴로 말했다.
“그리고 진짜 네가 아내를 죽인 게 맞아? 요즘 TV에 이 뉴스가 아주 도배를 했어. 비록 믿는 것은 아니지만 네 성격상 못 할 일은 아니니까... 아내를 진짜로 죽인 것은 아니지?”
“내가 죽였어.”
박시언이 사람을 죽였다는 말에 배성유는 눈이 휘둥그레졌다.
“진짜로 서찬미를 죽였어?”
“내가 무서워?”
배성유는 머리를 긁적인 뒤 말했다.
“무섭진 않은데...”
어쨌든 배씨 가문은 용성에서의 큰 가문으로 죽고 때리고 하는 일들을 가끔 듣는다. 비록 배성유가 직접 가담하지 않았지만 아예 모르는 것은 아니다.
“당분간 한동안 연락이 안 될 거야. 그러니 너는 허씨 사택에서 연기 잘하고 있어. 절대 신다정에게 허점을 보이면 안 돼.”
“잠깐만. 나더러 연기를 하라고? 어떻게?”
“너 스스로를 연기하라고.”
떠날 때 박시언은 마지막으로 한마디 당부했다.
“나를 봤다는 말을 절대 하지 마.”
순간 멍해진 배성유는 박시언이 가버린 뒤에야 그가 했던 말을 되짚었다.
‘나를 봤단 말을 절대 하지 말라고? 나 스스로를 연기하라고?’
다음날 새벽, 유병철 쪽에서 소식이 없자 신다정은 직접 물어보기 위해 병원을 나섰다. 그런데 병원 문을 나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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