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040장
“제일 중요한 사람이 선물했다고요?”
신다정은 고개를 끄덕이며 말했다.
“윌리엄이 말했어요. 최지수 씨가 선물한 거라고.”
허성곤은 고개를 옆으로 돌리며 담담한 목소리로 말했다.
“약도 소중하지만 최지수가 선물한 건... 안 먹어요.”
한편, 밖에서 죽을 들고 들어온 청산은 문을 열자 이야기를 나누고 있는 신다정과 허성곤을 발견하고는 다시 나가려 하자 신다정이 그를 불러세웠다.
“허 대표님을 뵈러 왔고 얘기는 이미 끝났어요.”
여기까지 말한 신다정은 다시 허성곤을 보고 말했다.
“허 대표님, 편히 쉬세요.”
허성곤은 아무 말도 하지 않았고 신다정이 떠난 뒤에야 청산은 방문을 닫았다.
“대표님, 약은 문제 없습니다. 윌리엄이 확인했고 똑같은 약을 만들 수 있다고 했습니다.”
“됐어.”
허성곤은 탁자 위에 있던 알약을 휴지통에 버렸다.
“앞으로 최지수가 준 것들은 나에게 보여 주지 않아도 돼.”
“대표님, 하지만 최지수 씨도 호의로...”
“최지수의 호의가 무엇을 의미하는지 내가 굳이 말해야 해?”
청산은 침묵했다.
허성곤의 눈빛은 아무런 파장이 일지 않았지만 너무 냉정해 온몸이 얼어붙을 것 같았다.
“예전이나, 지금이나, 그리고 미래도 마찬가지야. 내가 내린 결정은 바꿀 수 없어. 내가 곧 죽는다고 해도 다른 사람이 대신 내 결정을 바꿀 수는 없어.”
“알겠습니다. 대표님.”
청산이 고개를 숙이며 대답했다.
삶과 죽음, 자기 목숨을 구할 수 있는 약을 선택하면 최지수의 편을 든다는 것이고 생명을 구하는 약을 포기한다는 것은 스스로 물러설 곳이 없게 하는 것이다.
최지수의 공격에 굴복하는 대신 대표님은 자신이 죽음을 선택했다.
생명을 구하는 약을 허 대표의 앞에 놓는다고 해도 대표님은 최지수의 편에 들지 않을 것이다.
목숨은 허 대표에게 제일 하찮은 것이다.
방에 돌아온 신다정이 허성곤과 최지수의 스캔들을 골똘히 검색하자 강금희가 참지 못하고 물었다.
“다정아, 뭘 그렇게 보는 거야?”
“찌라시.”
“응?”
간식을 먹으며 신다정 옆으로 다가온 강금희는 화면에 뜬

Locked chapters
Download the Webfic App to unlock even more exciting content
Turn on the phone camera to scan directly, or copy the link and open it in your mobile browser
Click to copy link