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131장
김영수는 신다정이 자신의 지능을 의심하는 듯한 말에 얼른 말했다.
“당연히 알아봤지! 신다정, 괜히 나 속일 생각하지 마!”
“김 대표가 눈치를 챘었네. 그런데 김 대표, 왜 조금 전 배연화와 배성연이 와서 소란을 피우는 걸 보고도 쫓아내지 않은 거야? 배성연의 신분을 몰라서 두려워서 그러는 줄 알았잖아.”
“내쫓지 않은 것은 마음이 너그러워서 그런 것이지! 너의 친구가 아니었다면 바로 쫓아냈을 거야!”
김영수는 신다정이 호의도 모른다고 나무라며 화난 얼굴로 발길을 돌리려 했다. 그러자 신다정이 김영수를 잡아끌며 말했다.
“김 대표, 왜 화를 내고 그래. 그냥 해본 말이잖아. 미안해.”
“왜? 이제 사과할 줄도 알아? 잘 들어, 너의 이런 사과는 절대 받아들일 수 없어.”
김영수는 신다정의 손을 뿌리쳤지만 이내 무언가를 깨달았다.
“너 같은 사람이 갑자기 나에게 사과를 한다고? 말해, 또 무슨 일인데?”
“작은 일이야...”
“안 들을래.”
김영수가 손을 들어 귀를 막더니 어두운 얼굴로 말했다.
“신다정, 네가 나를 찾으면 절대 좋은 일이 없어. 너와 지태준을 김씨 저택에서 몸조리를 하라고 한 것도 이미 충분히 호의를 베푼 것이니까 더 이상 다른 요구는 하지 마!”
“김 대표, 그렇게 딱 잘라 말할 필요는 없잖아.”
신다정은 김영수가 귀를 막고 있던 손을 ‘톡’치며 말했다.
“낙성이 김 대표의 땅이잖아. 그래서 김 대표에게 낙성에 있는 회사 정보, 명단 리스트를 부탁하고 싶어.”
“신다정, 너 머리가 어떻게 된 거 아니야?”
김영수가 욕설을 내뱉었다.
“낙성이 얼마나 큰지 알아? 크고 작은 기업들이 얼마나 많은데 회사 리스트를 달라고? A4 용지 한 뭉치로도 다 인쇄가 안 돼. 충재가 힘들어 죽는 꼴 보고 싶어? 아니면 날 죽이는 게 목적이야?”
“당연히 김 대표의 사람들을 힘들게 하려는 것은 아니야. 배후에 있는 사람이 낙성에 은신처를 두고 있는 것 같아. 그렇지 않으면 어떻게 뒤에서 조용히 김씨 가문의 사업에 손을 뻗을 수 있었겠어? 김씨 가문의 기계를 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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