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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132장

그러면 낙성이 김영수 때문에 발칵 뒤집히지 않을까? 그때 가서 조금만 경솔하게 행동하면 상대방은 금세 알아채 바로 낙성을 떠날 것이다. 안 된다. 이대로 김영수가 소란을 피우게 해서는 안 된다. 배성유와 배연화를 방으로 안내한 뒤 서재로 돌아온 마충재는 김영수가 오는 것을 보고 한마디 물었다. “대표님, 두 사람 정말 여기서 살게 할 겁니까?” “내버려 둬. 어차피 우리 김씨 저택에 방이 부족한 것은 아니잖아.” 이렇게 말한 김영수는 이내 마충재에게 한마디 지시했다. “낙성에 있는 크고 작은 회사들, 무슨 일을 하든 상관없어. 우리와 협력한 회사든 아니든 전부 리스트 뽑아서 준비해 놓아. 그 회사들과 연결된 모든 인맥들도 빠짐없이 다 정리해.” “그 회사들과 연결된 모든 인맥을요? 낙성에 있는 모든 기업들을요?” 마충재는 처음에 잘못 들은 줄 알았다. 번화한 낙성에 크고 작은 기업들이 수천수만 개에 달하는데 이것들을 하나도 빠짐없이 조사하기란 여간 어려운 것이 아니다. 열흘이나 보름 정도는 필요한 상황이다. “당연히 너 혼자 하라는 건 아니야. 서한 그룹 직원들 모두 불러.” “대표님, 이 자료들을 정리하려는 이유가 혹시 배후에 숨어있는 사람을 찾기 위해서입니까?” 김영수가 고개를 끄덕이며 말했다. “명심해. 이 일은 나 혼자 조사하는 것이니까 자료를 정리한 후 절대 신다정에게 주지 마.” “대표님, 이 자료는 신다정 씨와 지 대표에게 넘기는 게 나을 것 같은데요. 힘든 일이라 본인들이 안 한대요?” 앞으로 며칠간 얼마나 힘들지 마충재는 상상조차 할 수 없었다. 한편, 마충재의 말을 들은 김영수는 눈살을 찌푸리며 말했다. “가라면 가! 쓸데없는 말이 왜 이렇게 많아? 내 월급을 받는 주제에 일이 힘들다고 안 하겠다고?” “대표님, 이 일을 신다정과 지태준에게 시키면 우리가 수월할 뿐만 아니라 효율도 높다고 생각합니다...” 마충재가 김영수의 능력을 의심하는 듯한 발언에 김영수는 차가운 시선으로 마충재를 바라봤다. 그러자 마충재는 이내 고개를 떨궜다. “지금 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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