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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460장

미간을 살짝 찌푸린 지태준이 칼을 거두고 돌아선 후에야 김영수가 싸늘한 목소리로 말했다. “지태준! 내가 방금 한 말, 듣긴 들은 거야?” “너와 상관없는 일이야. 끼어들지 마.” 지태준은 한 마디만 내뱉었다. 그의 이런 모습에 김영수는 그가 어렸을 때부터 이런 사람이었다는 것이 생각났다. 빈민굴에 있을 때부터 지태준은 늘 조용히 혼자 있었다. 빈민가에는 아이들이 매우 많았다. 그중 많은 사람들은 사기를 치는가 하면 강도 짓을 서슴없이 하기도 했고 또 어떤 사람들은 무릎을 꿇고 비참한 얼굴로 구걸을 했다. 김영수는 그들 중에서 가장 약했고 체질도 안 좋았기에 매번 무릎을 꿇고 비참한 얼굴로 구걸할 수밖에 없었다. 그러다 보니 환경이 제일 안 좋은 구석으로 쫓겨났다. 그와 함께 있었던 사람이 바로 지태준이었다. 지태준도 실력이 없어 괴롭힘을 당해 한쪽으로 내몰렸다고 생각한 김영수는 지태준에게 빵 반 개를 나눠줬다. 하지만 지태준은 아무 말도 안 했고 그 빵도 먹지 않았다. 다음날 지나가는 한 행인이 김영수에게 동전 한 닢을 줬다. 그런데 질투가 심한 주위 아이들에게 들켰고 그 아이들은 김영수를 한바탕 때린 후 동전을 빼앗아 갔다. 밤이 된 후 김영수는 풀숲에 혼자 숨어 울 수밖에 없었다. 지태준이 돌아오자 김영수는 눈물을 닦고 아무렇지도 않은 척했다. 그런데 이때 지태준이 그 동전 한 닢을 김영수에게 던졌다. 지태준은 아무런 부상 없이 건강한 몸으로 다시 구석에 가서 앉았다. 그의 까만 눈동자에는 또래 아이들과는 다른 냉철함과 침착함이 서려 있었다. 김영수는 아직도 지태준이 그에게 한 첫마디를 기억하고 있었다. 그들이 함께 지낸 지 3일째 되는 날, 따돌림을 당한 김영수가 쫄쫄 굶고 있을 때 지태준이 어디선가 빵 한 조각을 빼앗아 와서 그의 손에 건네 주며 말했다. “필요해? 다 줄게.” 김영수는 그가 빵을 어떻게 구했는지 확인하기 위해 지태준의 뒤를 쫓아다녔다. 하지만 지태준의 일 처리 스타일은 딱 하나였다. 바로 싸우는 것! 서너 살 위인 형들을 만나도 지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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