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462장
지태준의 부하는 연신 고개를 끄덕인 후 트랙터 위에서 바로 내려왔다.
“김 대표님...”
김영수가 다가가 발길질을 하더니 이를 갈며 말했다.
“누가 우리 집에 트랙터를 몰고 오라고 했어? 죽을래?”
“김 대표님... 제가 그러고 싶어서 그런 게 아니라 지 대표님이...”
여기까지 말한 그 부하는 당장이라도 울 것 같았다.
그 부하도 트랙터 운전은 처음이었다. 그저 김영수의 집과 제일 가깝다는 이유 때문에 지태준의 지시를 받게 되었다. 하지만 지금은 본인의 목숨을 부지하기도 어려울 것 같았다.
이때 김영수의 귀에 또 다른 차 엔진 소리가 들렸고 지태준이 나타났다.
차에서 내린 지태준이 트렁크 안에서 망치를 꺼내는 것을 본 김영수는 안색이 잔뜩 어두워졌다.
“지태준! 미친!”
“340만 원 절약하려고 내가 직접 문을 달아주러 왔어.”
지태준은 말을 하면서 현관문을 향해 걸어갔다.
김영수는 혹시라도 지태준이 또다시 그의 집 문을 부술까 봐 얼른 휴대전화를 꺼내 들었다.
“문을 또 부수면 신다정에게 전화할 거야.”
김영수는 자신이 지태준을 어떻게 할 수는 없지만 다른 사람을 시켜 지태준을 제압할 수 있었기에 당당했다.
아니나 다를까 김영수의 말에 지태준이 걸음을 멈추더니 뒤돌아섰다.
지태준이 더 이상 손을 쓰지 못하자 김영수가 킥킥거리며 그를 비웃었다.
“지태준이 무서워하는 사람도 있네? 문 잘 수리해. 안 그러면 신다정더러 물어내라고 할 테니까.”
김영수의 말에 지태준은 들고 있던 망치를 부하에게 던졌다.
“네가 해.”
“제가요?”
손가락으로 자신을 짚은 부하는 본인이 해야 된다는 말에 얼굴이 잔뜩 어두워졌다.
일개 지씨 가문의 작은 경호원인 그가 공교롭게 오늘 이 근처를 지나는 바람에 본사에서 급한 전화를 받고 트랙터를 운전하게 되었다.
그런데 김영수에게 미움을 샀을 뿐만 아니라 김씨 집의 대문까지 수리해야 했다.
이제 이 바닥에서 계속 살아남을 수 있을까?
경호원으로 일하는 게 정말 쉽지 않은 것 같다!
그 부하는 결국 어쩔 수 없이 망치를 집어 들었다. 그 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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