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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570장

성도아는 신다정의 눈빛에서 조금이라도 안타까움과 미련을 찾아보려 했지만 아무것도 보지 못했다. “정말... 무정하네요.” 예전에 지태준이 신다정에게 어떻게 대했는지 그들 모두 너무 잘 알고 있다. 물론 그들뿐만 아니라 다른 사람들도 지태준이 신다정을 위해 성대한 결혼식을 치른 것을 알고 있었다. 최근에 그런 기사가 터지지 않았다면 두 사람은 모두가 부러워하는 금실 좋은 커플로 남았을 것이다. 성도아가 갑자기 물었다. “그저 한 장의 진단서 때문에 지태준 씨가 신다정 씨에게 베푼 모든 사랑을 부정하는 건가요?” 그러자 신다정이 냉정한 목소리로 말했다. “지태준은 사랑이 뭔지조차 몰라요. 생물학적으로 느낄 수 없는 감정이라고 확인된 것인데 진심으로 날 사랑한다는 말을 어떻게 믿죠?” 신다정은 이런 질문에 대답하기 귀찮은 듯 많이 지쳐 보였다. “이제부터 내 앞에서 지태준에 관한 그 어떤 이야기도 꺼내지 마세요. 우리 이제 아무런 사이도 아니니까.” 말을 마친 신다정은 창밖을 바라보았다. 차는 김씨 별장의 대문 앞에 도착했다. 신다정이 차에서 내린 뒤 성도아는 신다정이 들어가는 것을 지켜본 뒤에야 운전 기사에게 출발하라고 했다. 눈앞의 익숙한 인테리어를 바라본 신다정은 지난번 이곳에 왔을 때를 떠올렸다. 그때는 김씨 가문이라는 거대한 감옥에서 벗어나지 못할까 봐 온통 불안으로 가득했었지만 이제는 이곳의 손님이 되어 돌아왔다. 신다정이 혼자 생각에 잠겨 있을 때 머지않은 곳에서 갑자기 검은 그림자가 스쳐 지나더니 큰 손이 그녀를 어둠 속으로 끌어당겼고 이내 담배 냄새가 느껴졌다. 익숙하면서도 낯선 냄새, 꽤 오랫동안 이 냄새를 맡지 못했었다. 신다정은 거의 조건반사적으로 손을 들어 상대방을 세게 한 대 때렸다. 아주 빨리 그리고 정확하게 손을 들었지만 때리는 순간 힘이 빠져버렸다. 이런 따귀 한 대 정도는 지태준에게 아프기는커녕 그냥 가려운 정도일 것이다. “이제 화 풀렸어?” 지태준의 낮은 목소리에는 약간의 서운함이 묻어났다. “안 풀렸어!” 신다정은 더 때리려 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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