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619장
앞으로 걸어 나간 도원영은 지태준의 팔을 잡으려 했지만 그의 날카로운 눈빛에 겁에 질려 고개를 숙이고 말했다.
“태준 씨, 이 여자가 태준 씨에게 이렇게까지 하는데 굳이 여기까지 와서 구해줄 필요가 있나요? 우리 이만 가죠!”
“다정아... 나는 네가 용서한 줄 알았어.”
신다정이 냉소를 지으며 말했다.
“지태준, 꿈 깨. 단지 네 사람을 이용해 용성에서 배성연을 혼내주려고 했을 뿐이야. 네가 말했잖아, 네 사람은 언제든지 써도 된다고.”
그 말에 지태준이 눈살을 찌푸렸다.
신다정이 광명회에게 지씨 가문의 사람들이 신다정의 손에 있다는 것을 알리기 위해서 일부러 이런 말을 한 것임을 지태준은 바로 알았다.
하지만 이렇게 되면 신다정은 간접적으로 광명회의 주의를 끌게 될 것이고 이는 자신을 살아있는 표적으로 만드는 것이었다.
지태준은 신다정이 이런 모험을 하길 바라지 않았다.
“그럼 오늘부터 내 사람은 안...”
지태준이 말을 마치기도 전에 감방 안에 총기를 든 검은 옷의 용병들이 쳐들어왔다.
움직임이 이렇게 빠른 사람들을 처음 본 도원영은 겁에 질려 얼굴이 창백해졌다.
신다정도 이렇게 가까이서 이런 광경을 보게 될 줄은 몰랐다.
가면을 쓴 남자가 감방 안으로 걸어 들어왔다.
큰 키, 검은 양복을 입고 있는 이 남자는 얼굴에 흰색 가면을 쓰고 있어 가면 아래로 깊은 눈동자만 보였다.
“지태준... 소문 많이 들었어.”
고막을 자극하는 쉰 목소리는 약간 듣기 싫을 정도였다.
그 소리는 마치 연기에 타버린 목소리 같았다.
신다정은 이 사람이 엄영우임을 바로 알아챘다.
엄영우는 천천히 가슴에 휘장을 달며 말했다.
“내 소개를 하지. 나는 엄영우, 광명회 핵심 멤버 중 한 명이야. 소문으로만 듣던 지태준 씨를 이렇게 만나다니, 영광이네.”
지태준이 손가락을 튕기자 몇 명의 용병들이 손에 들고 있던 소총을 들었다.
이 광경에 도원영은 지태준의 뒤에 숨으며 비명을 질렀다.
“날 죽이지 마! 날 죽이지 마!”
신다정이 눈살은 찌푸렸다.
광명회의 핵심 멤버라고?
언제부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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