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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568장

고개를 들어 컴퓨터 앞에서 키보드를 두드리고 있는 반지훈을 올려다본 신다정은 참지 못해 한마디 했다. “그럭저럭 괜찮지? 댓글 열 개에서 박 대표에 관한 댓글이 하나가 있어.” “어머! 지태준 말로는 다섯 개 중에 하나 있대. 얼마나 더 올려야 하는 거야!” 반지훈은 아예 파업했다. 당당한 반씨 집안 대표이사가 뜻밖에도 여기에서는 키보드 맨이 되었다. 이것은 그야말로 인격에 대한 모욕이다. 강금희가 요리를 테이블에 올려다 놓으며 말했다. “어쩔 수 없지. 우리 같은 사람이 키보드 맨을 찾는 건 어렵지 않지만 비밀이 탄로 날까 봐 그렇지. 누가 너더러 컴퓨터를 그렇게 잘하라고 했어.” 지금쯤 사람들은 지태준의 새집으로 이사를 왔다. 시내에 있는 2백 평짜리 별장이었고 지태준은 집이 너무 큰 것을 좋아하지 않았지만 넓은 공간이 필요했기에 2백 평이 딱 적당했다. “키보드 그만하고 얼른 손 씻고 밥 먹으러 와.” 강금희는 말하면서 책상을 꾸몄다. 휴대전화를 내려놓고 식탁 위의 음식을 본 신다정은 앞치마를 두른 강금희를 쳐다보며 물었다. “다 언니가 만든 거야?” “누나가 요리를 한다고? 꿈 깨! 다 배달이야!” 컴퓨터 앞에서 걸어온 반지훈이 말했다. “이건 누나의 임무야. 음식 배달을 접시에 담고 세팅한 뒤 테이블 위에 올리는 것.” 반지훈이 그대로 폭로하자 강금희는 굳은 표정으로 말했다. “반지훈! 무슨 뜻이야?” “별 뜻 없어. 당연히 우리 언니가 대단하다고 그러는 것이지. 정말 나무랄 데 없이 잘 차렸어!” 반지훈이 바로 아부를 하자 화가 난 강금희는 반지훈의 뒤통수를 쳤다. 반지훈이 머리를 감싸 쥐자 강금희가 말했다. “배달은 날 탓할 수 없어. 태준이는 아침에 일어났을 때부터 그림자도 안 보였고 집 키만 맡기고 사라졌어. 하루종일 뭐 하는지 모르겠다니까.” “하긴 뭘 더 해? 지씨 집안 일 때문에 바쁜 것이지 뭐. 지씨 집안 사업을 태준이가 전부 맡고 있잖아. 매일 볼 서류가 한두 개가 아니야. 가끔 시찰도 가야 하고. 지씨 집안이 워낙 사업을 많이 하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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