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664장
왜 신다정의 눈에는 그에 대한 원망과 혐오가 담겨 있었을까.
모든 것은 전생의 그가 초래한 것이다.
그가 직접 성사시킨 것들이다.
“박 대표님? 괜찮으세요? 왜 이래요...”
박시언의 반응에 놀란 이 비서가 의사를 부르려 하자 박시언은 이상한 표정으로 물었다.
“누가 신다정이야?”
신다정을 모른다는 박시언의 말에 이 비서는 순간 멍해졌다.
“박 대표님? 설마... 신다정을 모른다고요?”
박시언은 평소처럼 일어나더니 담담한 얼굴로 말했다.
“해성대 쪽은 어떻게 됐어? 찬미의 성적은 나왔어?”
“박 대표님...”
깜짝 놀란 이 비서는 얼떨떨한 얼굴로 말했다.
“박 대표님, 서찬미는 졸업한 지 오래됐고 지금은 송씨 집안의 딸이에요. 신다정은 대표님의 아내이고요... 기억 안 나세요?”
“무슨 헛소리를 하는 거야? 내일 회의가 하나 있잖아. 하지만 찬미 입학을 축하해 주기로 약속했으니 회의를 미뤄.”
“네, 박 대표님, 잠시만요. 의사를 불러올게요.”
이 비서는 눈가에 침통한 아픔이 스쳤지만 이내 돌아서서 병실을 나갔다.
병실을 나서는 이 비서의 뒷모습을 지켜보던 박시언의 눈빛은 어두워졌다.
‘다정아... 빚진 거 갚을게. 너에게 자유를 줄게.’
저녁 무렵 배달 전화를 받은 신다정은 호텔 방문을 열고 배달 음식을 가지러 나가려다 문 앞에 있는 경호원들에게 깜짝 놀랐다.
“신다정 씨.”
“무슨 일 있어요?”
신다정의 기억이 맞다면 이 경호원은 윤씨 집안에서 온 사람들로 오늘 특별히 김영수를 경호하러 온 것이다.
아무래도 김영수 밑에 있는 건달패거리들이 법치 도시 운성에서 움직이는데 제한이 있다.
경호원이 말했다.
“김 대표님이 신다정 씨에게 필요한 게 있으면 저희들더러 하라고 지시했습니다.”
“그래요. 배달 음식 좀 갖다 주세요. 로비 1층에 있어요. 로봇이 배터리가 없어서 못 온다네요. 지금 너무 배가 고픈데.”
오늘 오전 식당에서 먹은 음식에 배탈이 나서 그런지 오후 내내 화장실을 뛰어다녔고 지금은 배가 많이 고팠다.
식당에서 차린 저녁을 더 이상 먹고 싶지 않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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