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ebfic
Open the Webfic App to read more wonderful content

제907장

신다정을 차에 태운 마충재가 안대를 꺼내자 신다정이 눈살을 찌푸리며 말했다. “이건 필요 없잖아요.” “필요해.” 옆에 있던 김영수가 입을 열었다. “너는 잔꾀가 너무 많아. 네 손에 또 당할까 봐 미리 준비하는 거야.” 그 말에 신다정은 바로 안대를 착용했다. 사실 신다정도 굳이 봐야 할 이유가 없었다. 김영수가 도심 한복판에 별장 한 채를 산 일을 모르는 사람이 없기 때문이다. 계획대로라면 지태준은 지금쯤 김영수 별장 밖에서 대기하고 있을 것이다. 앞에 앉아 백미러를 통해 신다정이 안대를 쓰고 있는 모습을 본 백소원은 불안한 듯 말했다. “신다정을 어떻게 할 건가요?” “백소원, 너의 목적은 이미 달성했잖아. 남이야 죽든 말든 상관할 필요 있어?” “설... 설마 죽일 거예요?” 백소원은 바짝 긴장했다. 만약 신다정이 살아서 지태준에게 돌아간다면 백소원이 오늘 한 모든 일은 허사가 될 것이다. 김영수가 눈살을 찌푸리고 물었다. “백소원 씨는 신다정이 죽길 바라, 아니면 살길 바라?” 갑작스러운 질문에 백소원은 순간 어떻게 대답해야 할지 몰랐다. 신다정을 죽이라고 할까? 하지만 그녀는 한 번도 사람을 죽여본 적이 없다. 신다정을 살리라고 할까? 하지만 그렇게 되면 그녀는 영원히 지태준을 가질 수 없다. 이때 김영수가 다시 말했다. “기회는 단 한 번뿐이야. 그러니 잘 생각하고 대답해.” “저...” 백소원의 망설이는 모습에 신다정이 옆에서 한마디 했다. “김 대표님, 더 이상 백소원 씨를 곤란하게 하지 마세요. 내가 대신 결정해 줄게요. 그냥 죽이면 돼요.” 신다정이 스스로 죽겠다고 하자 백소원은 깜짝 놀랐다. “나는 백소원에게 물어봤어. 너의 목숨은 지금 내 손에 달렸으니 너는 죽을지 말지 선택할 자격이 없어.” 김영수의 차가운 말투를 보아하니 신다정의 대답이 마음에 들지 않는 모양이다. “백소원 씨가 대답을 하지 못 하니 내가 대신 결정하...” 김영수의 말이 끝나기도 전에 백소원이 외쳤다. “죽여요. 신다정을 죽여요!” 이 말을 입 밖으로 내뱉는 순간

Locked chapters

Download the Webfic App to unlock even more exciting content

Turn on the phone camera to scan directly, or copy the link and open it in your mobile browser

© Webfic, All rights reserved

DIANZHONG TECHNOLOGY SINGAPORE PTE. LT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