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910장
“그... 그게...”
백소원은 한참이나 핑곗거리를 떠올렸다.
이때 김영수가 한마디 했다.
“백소원 씨가 지씨 집안 사모님과 화해하고 싶은가 봐. 그래서 사모님을 모셔온 거야. 백소원 씨, 내 말이 맞지?”
“네, 맞... 맞아요.”
백소원이 억지웃음을 지으며 대꾸하자 배연화가 입을 삐쭉 내밀었다.
“소원아, 너 이렇게 착하면 어떡해. 이런 여자와 화해를 해서 뭐 해? 지태준이 갖고 싶은 거면 내가 아빠에게 얘기해서 방법을 생각해 보라고 할게. 꼭 너에게 지태준을 되찾아 줄 수 있을 거야!”
배연화의 말에 신다정은 참지 못하고 웃음을 터뜨렸다.
그 소리에 배연화가 눈을 부릅뜨고 신다정을 노려봤다.
“왜 웃어?”
“아니요. 배연화 씨의 아버지가 너무 대단한 것 같아서요. 남의 남편도 뺏어간다고 하는 것을 보니 용성에선 배연화 씨의 아버지가 못 하는 게 없나 봐요.”
“당연하지!”
배연화는 자랑스러운 듯 대꾸했지만 이내 신다정의 말뜻을 눈치챘다.
“너! 지금 비꼬는 거야?”
“비꼬다니요. 진심이에요.”
신다정이 진지한 표정으로 배연화를 쳐다보자 배연화는 더욱 화가 났다.
“이 여자 정말 얄미워. 김영수 씨! 당장 이 여자 내보내요! 얼른 쫓아내라고요!”
입꼬리를 살짝 올린 김영수의 얼굴을 보니 신다정을 쫓아낼 생각은 추호도 없는 것 같았다.
“김영수 씨, 귀먹었어요? 내 말 못 들었어요?”
배연화는 도도한 자세로 김영수를 노려보며 명령했다.
그러자 백소원이 배연화의 손을 잡으며 말했다.
“연화야, 그러지 마. 내가 신다정 씨를 집에 초대하겠다고 한 거야. 김 대표님은 그저 나를 도와준 것뿐이야...”
“하지만 저 여자는...”
배연화는 신다정을 가리키며 펄쩍펄쩍 뛰었다.
매번 이 여자를 볼 때마다 기분이 좋지 않았다.
“됐어. 어차피 별장도 커서 방이 많잖아. 눈에 안 보이면 그만이야. 며칠 있으면 김 대표님이 신다정 씨를 내보낼 거야.”
백소원은 배연화가 신다정을 쫓아낼까 봐 두려웠다.
그렇게 되면 신다정은 다시 지태준의 곁으로 돌아갈 것이고 오늘 한 모든 일은

Locked chapters
Download the Webfic App to unlock even more exciting content
Turn on the phone camera to scan directly, or copy the link and open it in your mobile browser
Click to copy link