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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909장

한편 배씨 집안. 서재에서 배성유가 벽에 기대어 물구나무를 선 채 고통스러운 얼굴로 말했다. “얼마나? 얼마나 더 해야 하는 거냐고!” 박시언은 손목시계를 힐끗 내려다본 뒤 담담한 얼굴로 말했다. “틀린 문제당 10분씩, 시험지에 있는 32문제 중 31문제가 틀렸으니까 알아서 계산해.” “뭐?! 너 사람 아니지! 나의 선생이 되려고 온 거야, 아니면 나에게 체벌을 주러 온 거야! 아버지에게 이를 거야!” “해, 네 말을 들을지 내 말을 들을지 보자고.” “너!” 테이블 옆으로 가 찻잔을 집으려던 박시언은 순간 손이 떨려 찻잔을 바닥에 떨어뜨렸다. “야! 박시언! 그 컵 하나에 수십만 원이야. 깨지 않게 조심해!” “알았어.” 몸을 굽혀 깨진 찻잔 조각을 줍던 박시언은 갑자기 손가락에서 쑤시는 듯한 통증이 밀려왔다. 이내 찻잔 조각 위에 핏방울이 떨어진 것이 보였다. 다친 손가락을 본 박시언은 저도 모르게 눈살을 찌푸렸다. 김씨 별장에 도착하자 김영수가 신다정의 안대를 잡아당겨 벗겨줬고 마충재가 차 문을 열어줬다. 별장 안에 거대한 정원이 있었고 작은 산과 폭포도 있었다. 차고가 위아래로 나뉘어 있었으며 별장 앞의 면적만 해도 운동장 하나 정도의 크기였다. 김영수의 이 별장은 분명 최근에 샀지만 새로 인테리어를 한 것 같지는 않았다. 하지만 이 면적에 이 구역까지 합치면 몇천 억 원은 들였을 것이다. 게다가 규모 또한 배씨 가문의 요구에 따랐다. 역시 배씨 집안의 딸 배연화는 자기 자신을 많이 아끼나 보다. “도착했어.” 차에서 내린 김영수의 얼굴에서 이 별장에 대한 혐오감을 역력히 볼 수 있었다. “신다정 씨, 이쪽으로 오세요.” 마충재는 옆에 서서 신다정을 지켰다. 그의 눈빛에 신다정은 온몸이 찌뿌둥했다. “이번에는 손님으로 여기에 온 거예요? 아니면 죄수로 온 거예요?” “네 생각엔?” 김영수는 한 마디 물음만 내던진 채 성큼성큼 신다정 앞을 지나갔고 그녀를 기다릴 기색도 없었다. 백소원은 그의 뒤를 바짝 뒤따랐다. 차 안에서 들은 정보 때문에 그녀는 아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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