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940장
한편 배씨 가문.
“응, 알겠어.”
전화를 끊은 배성유는 서재에 앉아 생각에 잠겨 있는 박시언에게 말했다.
“걱정하지 마. 너의 전 와이프가 현 남편과 함께 별일 없이 김씨 집을 떠났다고 하니까. 듣는 말에 의하면 꽤 큰 불꽃이 튀었다고 하네.”
배성유의 말에 박시언이 그를 힐끗 쳐다봤다.
“다음엔 그냥 이름을 말해. 그런 단어를 사용하지 말고.”
“응, 그럼 신다정과 지태준 두 사람이 함께 김씨 별장을 떠났대. 그것도 아주 안전하게. 들은 말에 의하면 백 명은 넘게 데리고 와서 아주 크게 떠들썩했대. 내가 왜 거기에 없었을까? 좋은 기삿거리를 놓쳤어!”
배성유는 고심하는 듯한 얼굴로 말했다.
용성에서 그는 배성연이 될 수밖에 없다.
그렇지 않으면 그의 재능으로 국내외 최고의 기자가 될 수 있는데 말이다.
“참, 신다정이 너의 전처야? 그런데 왜 전처 일에 그렇게 신경을 써? 신경을 쓰고 싶으면 지금의 아내에게 써야지.”
배성유는 박시언의 앞까지 걸어가 계속 수다를 떨었다.
“서찬미는 어때? 예뻐? 절세미인이야? 듣자니 신다정이 해성에서 제일가는 미녀라고 하던데? 아주 예쁘고. 서찬미와 바람피웠다는 것은 서찬미가 신다정보다 더 예쁘다는...웁! 웁!”
박시언은 손에 들고 있던 빵을 배성유의 입에 쑤셔 넣고는 싸늘한 목소리로 말했다.
“도련님, 말할 줄 모르면 그냥 입 다물고 있어. 밖에 나가서 그렇게 지껄이면 맞아 죽을지도 몰라.”
배성유는 억울한 표정을 지으며 입에 있는 빵을 꺼냈다.
“박시언! 나는 기자야, 기자에게 제일 중요한 게 바로 이런 내용들이지. 그런데 이런 것들을 말하지 말라고? 차라리 날 죽여!”
배성유는 박시언이 야구 방망이를 집어 들자 얼른 말을 돌렸다.
“음... 죽이는 것은 됐고 앞으로 네 앞에서는 최대한 말을 아낄게... 말을 줄일게...”
배성유가 조용해지자 박시언이 담담한 얼굴로 물었다.
“여기 내용 잘 외우고 있어. 잠깐 나갔다 올게.”
“어디 가는데?”
“알지 말아도 될 것들은 묻지 마.”
“이봐! 진짜 가는 거야? 진짜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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