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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956장

박시언이 다시 소파에 돌아와 앉자 배성유가 말했다. “있잖아. 내 여동생이 손을 쓰면 귀신도 도망쳐야 해! 너의 할머니는 절대 견디지 못하고 당일 바로 서둘러 해성으로 돌아가야 할 거야.” “내가 걱정하는 일은 그게 아니야.” “그러면 뭔데?” 박시언은 잠시 침묵한 뒤 물었다. “초대장 받았어?” “무슨 초대장?” “백소원과 김영수의 약혼 초대장.” “백소원과 김영수가 약혼한다고? 대체 어디서 난 헛소문이야!” “헛소문이 아니야.” “헛소문이 아니라는 걸 어떻게 확신해?” “내가 낸 아이디어니까.” “뭐?” 배성유는 어리둥절한 얼굴로 물었다. “멀쩡한 사람이 그런 유치한 생각을 왜 하는데?” “그건 상관하지 마.” “지금 그건 상관하지 말라면서 도와달라는 거야?” 배성유는 박시언이 꿍꿍이 수작을 많이 부린다는 것을 알고 있었지만 그 수작을 모두 자신에게 부릴 줄은 몰랐다. “김영수가 배씨 가문에는 초대장을 보낼 용기가 없었던 것 같아. 그래서 네가 가면 제일 완벽하지.” “내가 거기에 뭐 하러 가?” “판을 깨러.” “그건 좀 그렇잖아...” 박시언은 책상 위에 산더미처럼 쌓인 자료를 두드리며 말했다. “이틀 안에 여기 자료에 있는 내용 잘 외우고 내가 한 말 잘 기억해. 그러면 가서 약혼식을 망쳐도 돼.” 여기까지 말한 박시언은 잠시 멈칫하더니 이내 말을 이었다. “될 수 있으면 동생까지 불러서 같이 가. 최선을 다해 소란을 피우면 돼.” 그 말에 배성유는 어리둥절한 표정을 지었다. 최선을 다해 소란을 피우라고? 박시언이 말했다. “신다정이 간다면... 계획을 앞당겨도 되고.” “무슨 계획?” 배성유는 계획이 있다는 말을 처음 들었다. “너의 대표이니 서로 만날 필요가 있다고 생각해.” “아니...” 만나긴 뭘 만나?! “네가 먼저 말을 걸어. 하지만 아마 널 찾으러 먼저 올 거야.” “뭐?” ‘신다정이 왜 나를 찾지?’ “그날 어떻게 해야 할지 한 번 더 얘기해 줄게. 소화할 수 있겠어?” 박시언은 혼자 말을 이어갔고 옆에 있는 배성유는 그저 어리둥절할 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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