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0화 꿈도 크네
“강수빈!”
듣던 강진철이 낮은 목소리로 꾸짖으며 강수빈의 말을 끊어버리고는 고개를 돌려 강이영을 향해 웃으며 말했다.
“네 언니가 한 말은 마음에 담아 두지 마. 별다른 뜻은 없으니까. 네가 멀리 경진으로 시집와서 친정도 없이 고생할까 봐 안쓰러워서 그런 거야.”
이내 그는 화제를 바꾸었다.
“하지만 남자들은 일 때문에 스트레스가 많으니 성격이 더러운 건 어찌 보면 당연한 일이지 않겠니. 네 약혼자는 무려 경진의 도련님이라고 불리는 사람이지 않니. 만약 걔가 널 때린다고 해고 좀 참고 네가 이해해 줘. 어차피 유씨 가문의 안주인이 되는 건 아무나 할 수 있는 건 아니니까. 그런 사소한 일쯤은 참고 지나가면 돼.”
강이영은 가만히 강진철을 보았다. 도무지 믿기지 않았다. 친부가 이런 말을 친딸에게 한다는 것 자체가.
강진철은 아무 말도 하지 않는 강이영을 보며 계속 말을 이어갔다.
“유씨 가문은 평범한 가문이 아니야. 아빠가 널 힘들게 경진의 도련님과 결혼하게 만든 거니 네가 그 기회를 소중히 하고 아빠 실망하게 하지 않게 노력해.”
“그건 그렇고.”
강진철은 갑자기 목소리를 낮추었다.
“유씨 가문에서 약혼식이 끝나면 강씨 가문에 이천억의 예물을 주기로 했으니까 돌아가서 한번 재촉 좀 해봐...”
“이천억이요?!”
강이영의 눈이 휘둥그레지더니 곧 비웃듯 말했다.
“하, 딸을 시집보내신 건가요, 아니면 팔아버리신 건가요?”
그러자 강진철의 표정이 굳어졌다.
“그게 무슨 헛소리냐! 유씨 가문에 이천억 예물은 새 발의 피다.”
심지어 그는 그것이 적다고 생각했다.
강이영은 화가 난 목소리로 말했다.
“우리 남편의 돈이 하늘에서 뚝 떨어지는 줄 아세요? 매일 밤늦게까지 그렇게 고생하는데 지금 이천억을 내놓으라고요. 대체 무슨 자격으로요?”
강진철은 다시 자애로운 아버지의 미소를 지으며 말했다.
“아빠도 다 널 위해서 그래...”
그 말에 강이영은 차갑게 웃었다.
“아, 그럼 제 혼수는요? 유씨 가문에서 예물로 이천억을 준다는데 강씨 가문에서는 뭘 준비했는데요?”
“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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