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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1화 내 남편이 망나니일 리가 없잖아

강이영은 씩씩대며 차에 올라타 힘껏 문을 닫았다. “지금 집으로 가실 건지 아니면...” 장태용은 백미러를 통해 조심스럽게 물었다. 강이영은 시간을 확인하더니 입꼬리를 장난스럽게 올리며 말했다. “우리 남편 회사로 가요! 기사님은 주소 아시죠?” “그럼요. 알고 있죠.” 장태용은 미소를 지으며 곧바로 시동을 걸었다. 20분도 지나지 않아 검은 차는 미래 그룹의 웅장한 건물 앞에 멈춰 섰고 강이영은 핸드폰을 꺼내 유정한에게 전화를 걸었다. 신호음이 한참 울린 뒤에야 전화는 연결되었다. “누구시죠?” 유정한의 낮고 차가운 목소리가 전화기 너머에서 들려오고 강이영은 곧바로 입술을 삐죽 내밀며 말했다. “여보! 나예요!” 그녀는 속으로 생각했다. ‘남편이 내 번호도 저장 안 했나?' “무슨 일이지?” 유정한의 어투는 여전히 사무적이었다. “여보오오...” 강이영은 바로 말꼬리를 늘이며 애교 섞인 목소리로 말했다. “점심에 시간 있어요? 같이 밥 먹고 싶어요.” 전화기 너머에서는 종이 넘기는 소리가 났다. “조금 바빠서 집에 갈 시간은 없을 것 같아...” “집에 안 와도 돼요!” 강이영은 황급히 그의 말을 끊으며 말했다. “저 지금 당신 회사 건물 아래 있거든요.” 전화기 너머는 잠시 조용해지더니 곧 유정한의 체념 섞인 한숨이 들려왔다. “10분만 기다려.” “네!” 강이영은 기쁜 얼굴로 전화를 끊고 곧장 맛집 앱을 열어 근처 식당을 검색했다. 10분도 지나지 않아 유정한의 듬직한 모습이 건물 입구에 나타났고 그는 완벽하게 재단된 검은색 정장을 입고 있었다. 햇볕 아래에 서니 몸의 비율이 더 완벽하게 보이는 듯했다. “여보!” 강이영은 차창에 매달려 손을 흔들며 햇볕보다 더 환한 미소를 지었다. 유정한은 그런 그녀를 보며 긴 다리로 성큼 다가와 차 문을 연 뒤 그녀 옆에 앉았다. “뭘 먹고 싶어?” “맛있는 거요!” 강이영은 보물이라도 발견한 듯 핸드폰을 들며 말했다. “여기 가정식당 평점이 엄청 높고 여기랑 가까워서 점심 먹고 나면 조금 휴식도 할 수 있을 거예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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