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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30화 작은 성의

다섯째 날이 되는 오후. 강이영은 드디어 [수우]의 최종본을 완성했고 벅차오르는 기쁨을 못 참고 사진을 찍어 ‘아는 오빠'에게 보냈다. [첫 장 완성했어요!] [아는 오빠: 세상에! 이 퀄리티 좀 봐! 핸드폰 화면 뚫고 나오겠어! 초안보다 더 놀라운데?] [아는 오빠: 남은 여덟 장은 이달 말까지 마무리할 수 있어?] 이달 말까지는 아직 보름이 남았기에 평균 이틀에 한 장은 완성해야 했다. 강이영은 입술을 짓이기며 답장을 보냈다. [아아아아! 차라리 날 죽여줘요!] [아는 오빠: 원고 내던가, 아니면 흑역사 사진 뿌려지던가! 네가 선택해!] 강이영은 그대로 소파에 쓰러졌고 삶의 의욕을 잃은 얼굴을 했다. 마침 핸드폰이 울렸고 강이영은 ‘아는 오빠'인 줄 알았는데 구현준이었다. “형수님, 오늘 밤에 시간 있어요? 재밌는데 데려가 주고 싶은데.” “어딘데요?” “연정이라고 있어요. 마침 형수님한테 사람 한 명 소개해주고 싶어서 그래요.” 구현준은 의미심장하게 웃으며 말했다. “그 사람은 나랑도 친하고 정한이랑도 친하거든요.” 강이영은 바로 눈을 반짝였다. “갈래요!” 강이영은 집에서 닷새 동안 그림만 그렸으니 나가서 좀 쉬고 싶었다. 게다가 유정한에 대해 더 알아볼 기회가 없어서 답답하던 참이기도 했다. “좋아요. 그럼 이따가 데리러 갈게요.” 강이영은 옷을 갈아입고 간단히 준비했고 구현준이 마침 도착했다. 경진의 초봄은 아직 저녁 바람이 쌀쌀하게 불었고 도심 절반을 달린 차는 마침내 호화로운 어느 전통 느낌이 물씬 나는 건물 앞에 멈췄다. 어두운 밤 속에서 ‘연정'이라는 두 글자의 간판이 붉은 등불에 비치며 은근한 고급스러운 분위기를 내고 있었다. 구현준은 차 문을 열고 내려 강이영에게 턱짓했다. “도착했어요.” 두 사람은 입구에 다다르자 어두운 무늬의 개량 한복을 입은 중년의 남자가 급히 다가와 공손한 태도로 웃으며 말했다. “구현준 님, 오셨군요.” “하도윤은 왔어요?” 구현준은 한 손을 바지 주머니에 찔러 넣은 채 느긋하게 물었다. “하 대표님은 벌써 도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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