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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33화 콩깍지

“네? 우리 남편이 어떻다고요?” 강이영은 두 사람을 호기심 가득한 얼굴로 보자 구현준은 음식을 집으며 말했다. “아무것도 아녜요. 형수님은 정한이의 약혼녀잖아요. 형수님한테 다정하지 않으면 누구한테 다정하겠어요?” 강이영은 접시 속 스테이크를 쿡쿡 찔렀다. “그럼... 저랑 우리 남편이 어떻게 만난 건지 알아요?” 음식을 집던 구현준의 손이 잠시 멈추고 눈빛이 살짝 흔들렸다. “그건 말이죠...” 그러고는 태연하게 술을 한 모금 마시며 머리를 굴렸다. “저도 잘 몰라요. 정한이가 말해준 적이 없거든요.” “아, 정말 빨리 기억 되찾고 싶어요!” 강이영은 뾰로통한 얼굴로 큼직한 고기를 입에 넣어 두 볼이 볼록해졌고 하도윤은 손에 든 위스키를 흔들며 태연한 척 물었다. “강이영 씨, 정말 아무것도 기억 안 나요?” 강이영은 볼을 불룩하게 한 채 고개를 끄덕였다. 이내 젓가락을 내려놓고 가방에서 핸드폰을 꺼내 메모장을 열더니 아주 진지한 얼굴로 하도윤과 구현준을 보았다. “그러니까 우리 남편에 대해 좀 더 말해주세요. 제가 전부 적어둘 거예요!” 구현준은 옆에서 웃음을 터뜨렸다. “형수님, 이러다가 유정한 연구 논문 쓰는 거 아니에요?” “방해하지 마세요.” 강이영은 슬쩍 구현준을 째려보고는 기대 가득한 눈빛으로 하도윤을 보았다. “하도윤 씨는 우리 남편과 집안끼리도 친하다면서요? 그럼 어릴 때부터 알았겠네요? 우리 남편이 예전에 어땠는지 말해줄 수 있어요?” 하도윤은 긴 손가락으로 잔을 가볍게 두드리며 느긋하게 말했다. “정한이는... 대학 시절부터 유명한 도도한 킹카였죠.” 그러자 강이영은 서둘러 핸드폰에 메모했다. [우리 남편은 모범생!] “한 번은 학교 퀸카한테 공개적으로 고백받았는데 사람들이 많은 앞에서 난처하게 만들어버렸어요.” [우리 남편은 한결같은 사람!] 이때 구현준이 끼어들었다. “그뿐만이 아니죠. 그때 한 후배 여학생이 정한이 뒤를 졸졸 따라다니면서 온갖 방법 다 섰는데 정한이가 눈길 한 번 준 적 없었죠.” [우리 남편은 원칙적인 사람!] 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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