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38화 심리상담사
강이영은 잠시 멍하니 있다가 조심스럽게 상자를 받아 열었고 안에 든 물건을 보자마자 순간 놀라고 말았다.
아주 심플한 목걸이가 벨벳 안감 위에 놓여 있었고 차갑게 빛나는 금속광택만 있을 뿐 별다른 요란한 장식은 없었다. 그리고 그 중간에 매달려 있는 건 약 2캐럿 크기의 사각형 다이아몬드 펜던트였다.
복잡한 장식은 전혀 없었고 다이아몬드는 가느다란 백금 실에 둘러싸여 마치 마법 장치에 고정된 별처럼 빛나고 있었다.
“이건 뭐예요?”
“출장 전에 약속했던 선물.”
유정한은 고개를 돌려 놀라움으로 빛나는 강이영의 두 눈을 보았다.
“마음에 들어?”
강이영은 목걸이를 꺼내 꼼꼼히 살펴보고는 기쁜 표정을 지었다.
“네, 엄청요! 고마워요, 여보!”
그녀는 목걸이를 유정한의 손에 쥐여주었다.
“여보가 직접 해줘요.”
유정한은 잠시 침묵하다가 목걸이를 받았다.
강이영은 바로 몸을 돌려 긴 머리를 들어 올리며 하얀 목덜미를 드러냈다. 남자의 차가운 손가락이 그녀의 피부를 스치고 차가운 금속이 목에 닿자 강이영은 저도 모르게 몸을 움찔 떨었다.
따스한 숨결이 희미하게 귀에 불어오자 강이영의 귓불이 붉어지고 가슴도 쿵쾅쿵쾅 빠르게 뛰었다.
“됐어.”
낮고 깊은 목소리가 귓가에 울렸다.
강이영이 몸을 돌리자 펜던트는 정확히 쇄골 중앙에 내려앉았다. 목걸이를 보던 강이영은 고개를 들어 무슨 생각을 하는지 알 수 없는 유정한을 보며 환하게 웃었다.
“여보, 예뻐요?”
햇살이 창문으로 쏟아지는 순간 그녀의 쇄골에 걸린 다이아몬드가 아름다운 빛을 내며 반짝였고 마치 부서진 얼음이 햇빛을 반사하는 듯 눈부셨다.
유정한은 다이아몬드가 그녀의 쇄골 움푹한 곳에서 빛을 흩뿌리는 걸 보며 입꼬리를 살짝 올렸다. 역시 잘 골랐다고 생각했다.
다이아몬드의 빛은 강이영의 눈동자에서 나는 빛과 똑같았다. 모두 맑고 투명하면서 영롱하게 빛났다.
한참 지나서야 유정한은 세 글자로 평가했다.
“괜찮네.”
“피, 분명 엄청 이쁜데.”
강이영은 방긋 웃으며 칭찬했다.
“역시 여보는 안목이 최고예요!”
“그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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