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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65화 모델 아니고 제 남편이에요

잠에서 깬 강이영은 온몸이 식은땀으로 젖어 있었다. 샤워하고 천천히 아래층으로 내려와 밥을 먹으려는데 발걸음을 옮길 때마다 다리가 덜덜 떨렸다. 그녀는 난간을 꼭 붙잡은 채 속으로 이를 악물었다. ‘남편이 힘이... 너무 좋아.’ 마침 추미선이 부엌에서 나와 웃으며 물었다. “이영 씨, 오늘은 무슨 국을 끓일까요? 전에 사둔 보양식도 아직...” “하지 마세요!” 강이영은 흠칫 놀라며 손사래를 쳤다. “그 재료들 다 버리세요, 필요 없어요!” “아니, 근데 지난번엔 분명...” 어젯밤을 떠올리자 귀 끝까지 새빨개지며 얼굴이 달아올랐다. “아무튼!... 아무튼 필요 없다고요!” 더 보양식을 먹였다간 아예 침실 문턱조차 못 넘게 될지도 모른다. 추미선은 다 안다는 듯 고개를 끄덕였다. 아침에 윤정한이 특별히 강이영을 더 재우라고 당부하던 게 떠올라서였다. “알겠습니다, 이영 씨.” 추미선은 입술을 꼭 깨물고 웃음을 참았다. 그녀는 이미 어떻게 된 영문인지 눈치챘다. 머지않아 이제 ‘이영 씨’가 아니라 ‘사모님’이라고 불러야 할 날이 오겠구나 싶었다. 점심을 먹고 난 뒤, 강이영은 느릿느릿 서재에 들어가 출판사에 보낼 원고 그림을 그리려 붓을 잡았다. 하지만 오늘은 영감이 오지 않았다. 한참을 흰 종이만 바라보다가 머릿속에 떠오르는 건 오로지 유정한의... 옷을 벗은 모습뿐이었다. 키 190에 어깨는 넓고 허리는 잘록했다. 근육은 군더더기 없이 매끈하면서도 힘이 넘쳤다. 과장된 근육질이 아니라 오랜 시간 고강도의 훈련으로 다져진 단단한 몸이었다. 두툼한 가슴근육은 과하지 않고 선명했으며 섹시한 분위기를 풍겼다. 손이 절로 닿고 싶을 정도로 완벽한 근육이었다. 그 아래에는 돌처럼 단단하게 갈라진 복근이 자리 잡았고 호흡에 따라 미묘하게 오르내리며 숨 막히는 긴장감을 풍겼다. 그리고 그 아래, 깊게 팬 치골이 위험한 상상을 부추겼다... 무엇보다 치명적인 건 그의 체온이었다. 분명 아침에 찬물 샤워했는데도 피부는 늘 뜨거웠다. 꺼지지 않는 불처럼 닿는 순간 데일 것 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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