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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68화 오래갈지 안 갈지는 만나봐야 아는 거지

유정한은 천천히 강이영의 그릇에 국을 덜어주며 말했다. “기밀 임무라서 우리도 자세한 건 몰라.” 그는 멈칫하고는 다시 말을 이었다. “근데 이번엔 너무 오래 나가 있긴 했어. 아마 곧 돌아올 거야.” “정말?” 하채윤은 순간 눈이 반짝였지만, 곧 표정이 시무룩해졌다. “매번 그렇게 말하잖아.” 구현준은 와인잔을 흔들며 웃었다. “아니, 하씨 가문의 아가씨라는 사람이 경진시에 줄줄이 대기 중인 명문가 도련님들은 안 보이고 왜 꼭 진민혁처럼 재미없고 무뚝뚝한 사람을 고집하는 거야?” “오빠가 뭔 상관이야!” 하채윤은 발로 그를 툭 찼다. “내가 원하는 건 단 한 번도 놓친 적 없어!” 구현준은 못 말리겠다는 듯 한숨을 내쉬었다. 사실 모두가 알고 있었다. 진민혁을 향한 하채윤의 마음은 뜨겁고 당당하고 솔직했다. 하지만 진민혁은 그녀를 좋아하지 않았다. 수없이 거절했는데도 하채윤은 마치 불사조처럼 더 끈질기게 달려들었다. 진민혁이 이번에 해외로 간 것도 사실은 그녀를 피하기 위한 이유도 있었다. 물론 그건 하채윤만 모르는 사실이었다. “채윤아.” 하도윤이 담담하게 말했다. “진민혁은 네가 예전에 만난 남자친구들이랑은 달라. 만약 그냥 새로워서 그런 거라면...” “왜 새로움 때문이라고 생각해?” 하채윤은 목을 꼿꼿이 세웠다. “이번엔 진심이야!” 구현준이 피식 웃었다. “억지로 맺은 인연은 오래 못 가.” “오래 갈지 안 갈지는...” 하채윤이 고개를 높이 쳐들자 다이아몬드 귀걸이가 흔들렸다. “만나봐야 아는 거지.” 그때 강이영은 국물을 마시다 말고 그 말에 사레가 들릴 뻔했다. 유정한은 자연스럽게 그녀의 등을 두드리며 낮은 목소리로 말했다. “천천히 먹어.” 하채윤은 그 틈을 타 강이영의 귀에 바짝 다가와 속삭였다. “사실 정한 오빠 엄청 무서워요. 전에 한 번은...” “하채윤.” 유정한은 와인을 한 모금 마시며 가볍게 말했다. “지금 한마디만 더 하면 내가 진민혁 앞으로 2년 동안은 안 돌아오게 할 거야.” “알았어, 알았어!” 하채윤은 곧바로 허리를 곧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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