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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75화 이런 미친년이!

한편, 미래 그룹. 통유리창 너머로 저녁노을 덕분에 하늘은 물감이라도 풀어놓은 듯 주황색으로 점점 물들어 갔다. 유정한은 회의실에서 나와 곧장 사무실로 돌아왔다. “강이영은요?” 그는 넥타이를 느슨하게 풀어 헤치며 텅 빈 귀빈실을 훑어보았다. 주석훈이 잠시 당황스러운 표정을 지으며 대답했다. “강이영 씨라면 지금쯤 집에 있지 않을까요? 무슨 일이라도...” 유정한은 시계를 흘끗 쳐다보았다. 강이영에게서 메시지가 온 지 이미 40분이나 지나 있었다. ‘20분 뒤에 온다고 하지 않았나?’ 하지만 유정한은 그저 오는 길에 따로 볼 일이 생겨 늦는 거라 여기며 대수롭지 않게 넘어갔다. 그는 책상 앞 의자에 앉으며 지시했다. “1층에 사람 미리 대기시켜 놓으세요. 강이영 도착하면 바로 위층으로 데려오면 돼요.” “알겠습니다, 대표님.” 시간은 계속해서 흘러갔다. 유정한이 마지막 서류까지 정리하자 창밖은 완전히 어두워져 있었다. 그는 책상 위의 내선 전화를 눌러 비서에게 물었다. “강이영 아직도 안 왔어요?” 주석훈이 대답했다. “아직입니다, 대표님.” 유정한의 미간이 점점 좁혀졌다. 강이영을 기다린 지 벌써 한 시간이 넘어가고 있었다. 그는 곧장 휴대폰을 들어 강이영에게 전화를 걸었다. 하지만 돌아오는 것은 그녀의 목소리가 아닌 차가운 기계음뿐이었다. “고객님의 전화기가 꺼져 있어...” 유정한은 곧장 추미선에게 전화를 걸어, 강이영이 집에 돌아갔는지 확인했다. 돌아온 것은 역시 아직 도착하지 않았다는 대답이었다. 불길한 예감에, 유정한은 휴대폰을 들고 있던 손에 힘을 꽉 주었다. “주석훈 씨.” 유정한은 다시 내선 전화를 눌렀다. 그의 목소리는 이미 얼음장처럼 차갑게 가라앉아 있었다. “강이영 휴대폰 위치 좀 추적해 주세요.” 전화를 끊자마자 유정한은 통유리창 앞으로 성큼성큼 걸어가 도시의 모습을 내려다보았다. 이미 늦은 시간에, 도시는 점점 사방에서 밀려오는 어둠에 잠식되어 갔다. 10분도 안 돼 주석훈이 황급히 문을 밀치고 안으로 들어왔다. “대표님, 강이영 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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