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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74화 뭔가 이상해!

“그래서? 그래서?” 윤하린의 눈이 반짝였다. 손에 들려 있는 주걱에는 초콜릿 소스가 잔뜩 묻어 있었지만 케이크 장식은 이미 뒷전인 듯했다. “진짜 그 여자한테 물감을 확 뿌린 거야?” 강이영은 발끝을 까딱이며 태연한 얼굴로 대답했다. “빨간색 아크릴 물감을 아예 부어버렸지. 샤넬 원피스랑 찰떡이더라?” “풉!” 윤하린은 웃다가 들고 있던 주걱까지 놓칠 뻔했다. “그 여자 성격에, 화병 나 죽었겠는데?” “당연하지.” 강이영은 강수빈 특유의 날카로운 억양을 흉내 내며 말했다. “강이영! 네가 감히 나한테 물감을 뿌려!” 그러고는 이내 얼굴을 구기더니 오버스럽게 따라 하기 시작했다. “이게 얼마짜린데! 한정판이란 말이야! 수억 원은 하는 거라고!” 윤하린은 눈까지 가늘게 접으며 웃음을 터뜨렸다. “잘했네! 감히 아줌마 욕을 함부로 입에 올리다니, 벌은 받아야 할 거 아니야.” 강이영은 주먹을 꼭 쥐며 윤하린의 말에 맞장구쳤다. “그러니까!” 비록 기억을 잃어 과거의 일들이 다 떠오르지는 않지만, 본능적으로 강이영은 자신의 엄마가 강수빈이 말한 것처럼 그런 사람은 아니라는 사실을 잘 알고 있었다. 윤하린은 냉장고에서 슈거 파우더를 꺼내다가 걱정스럽게 물었다. “그런데... 나중에 그 여자가 너한테 복수라도 하면 어쩌려고 그래?” “난 하나도 안 무서워.” 강이영은 과일티를 꿀꺽 들이키며 말했다. “그리고 우리 남편이 내 편을 들어줄 거니까!” 윤하린이 눈을 크게 뜨며 물었다. “이영아, 너 결혼했어?” 강이영은 머리를 긁적이며 말했다. “약혼이야. 아직 혼인신고는 안 했어.” 윤하린은 잠시 고개를 끄덕이며 의미심장한 목소리로 말했다. “너 생긴 건 나보다 더 어려 보이는데, 벌써 약혼이라니... 그만큼 네 약혼자를 많이 사랑한다는 거겠지?” 강이영은 쿠션을 끌어안고 연신 고개를 끄덕이며 대답했다. “맞아, 우리 남편 완전 최고야! 엄청 사랑해.” 윤하린은 입술을 살짝 축이며 미소 지었다. 그때, 오븐에서 “띵”하는 소리가 울렸다. 윤하린은 손에 쥔 걸 내려놓더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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