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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75화

노 어의와 이 어의는 이미 잔뜩 겁을 먹은 상태였는지라 삼황자의 말이 떨어지자마자 재빨리 말끝을 고쳐잡았다. “삼황자 전하의 말씀이 옳소. 오늘 황후 마마께서 몸이 편찮으시다 하여 우리는 입궐해 곁을 지켜야 하네. 때문에 이곳에 오래 머물 여유가 없소.” 말을 마친 두 사람은 슬그머니 고개를 돌려 자리를 뜨려 하였다. 하지만 심화영은 그 말을 듣자마자 냉소를 터뜨렸다. 전생에 삼황자는 바로 이 이 어의를 꾀어 황후에게 독을 쓰게 만들었다. 그러다 일이 들통 나자 뒤도 돌아보지 않고 그녀의 계집종인 자윤을 내세워 죄를 덮어씌웠다. ‘지금 이 자리에 와서 황후 마마의 병을 고치러 간다?’ 그녀는 앞으로 한 걸음 나아가 두 사람의 발걸음을 막아섰다. “듣자 하니, 황후 마마께서는 이미 강호의 명의 민현욱 어의님을 청해 치료 중이시라 하던데요. 민 어의님께서는 사흘 전 경성에 입성하셨고 아직 떠나지 않으셨다지요? 노 어의께선 지금, 본인의 의술이 민현욱 어의님보다 뛰어나다는 뜻으로, 황후 마마께서는 두 분 없이 치료가 어렵다...그리 말씀하신 것입니까?” “...” 노 어의는 말문이 막혀버렸다. 얼굴이 새빨개진 그는 어찌할 바를 몰라 삼황자를 향해 속삭였다. “전하... 저 낭자가 민현욱 어의님이 온 걸 어찌 알았답니까?” 삼황자의 이마에는 깊은 주름이 자리 잡았다. ‘내가 그걸 어떻게 아오?’ 자기도 모르게 전강훈 쪽을 흘끗 바라보았다. ‘설마 명양왕이 화영 낭자에게 말해준 것인가?’ 하지만 전강훈의 눈빛 또한 살짝 놀란 기색이 스쳐 지나가고 있었다. 그제야 삼황자의 마음은 더욱 혼란스러워졌다. ‘점점 알 수가 없구나.’ 그렇게 당황한 채로 말을 얼버무릴 방법을 찾고 있던 찰나, 전강훈이 입을 열었다. “황후 마마께는 이미 돌보는 이들이 있으니 두 어의가 굳이 나설 필요는 없을 것이오. 나설 생각이 없었다면 애초에 화영 낭자를 의심하지 말았어야지. 이미 의심한 바 있거늘 이제 와서 한 여인의 도전조차 못 받아들이겠다 하면, 태의원의 체통은 어찌 되겠소?” 말투가 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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