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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01화

“그래요, 명문 후작댁 아가씨가 참말로 천박하네요!” 사방에서 사람들이 연달아 거들었다. “정말 저런 방법으로 삼황자님께 시집을 간다면 손 아가씨야말로 재수 없는 거죠.” 백세민이 손채윤을 깊이 바라보며 말하였다. “손 아가씨, 오늘 오전 수화당에서 뺨을 맞고도 아직 정신이 덜 들었습니까?” 손채윤의 눈빛이 스치듯 흔들렸다. 계집종의 눈매가 어쩐지 사납게 느껴졌으나 곧 마음을 접고 말을 이었다. “수화당에서 화영 아가씨의 의술이 뛰어났다는 점은 나 또한 인정한다. 하나 아무리 의술이 뛰어나다 하여도 바르게 써야지, 이런 천한 수단으로 남을 해하려 들어서야 쓰겠어?” “저런 자는 차라리 의술을 몰랐다면 나았을 텐데 의술이 익히니 오히려 화근이 되는군.” “손 아가씨 말씀이 옳습니다! 마음이 흉한 자가 능력까지 갖추었다면 그 해악은 이루 말할 수 없지요.” 손채윤의 말이 끝나기도 전에 곧장 누군가가 맞장구쳤다. “저런 여자는 마땅히 의술의 길에서 추방시켜야 하오. 저런 자격 없는 자가 어찌 의원이란 말이오!” 백세민의 미간이 깊이 찌푸려졌다. 이제야 그는 심화영이 말했던 그 한 마디의 참뜻을 온전히 깨달았다. “그자가 원하는 것은 단지 내 뒤에 있는 심씨 가문만이 아니다. 나와 사부님의 의술 또한 오직 그자만이 쓰고 싶은 것이지.” 그는 비웃듯 헛웃음을 내뱉었다. “손 아가씨의 말씀을 들으면 어찌나 그럴싸한지, 하면 묻겠습니다. 저 안에 있는 사람이 과연 우리 아가씨가 아니라면 오늘 여기 모인 자들이 씌운 이 더러운 누명, 과연 어찌 갚을 셈입니까?” “그래요! 도대체 어찌할 겁니까?” 심철호가 만족스럽게 고개를 끄덕이며 ‘그녀’를 한 번 바라보았다. “잠시 후, 저 안에 계신 사람이 우리 화영이가 아니라면 여기 모인 분들은 모두 떳떳하게 책임을 져야 할 것입니다. 우리 화영이는 아직 혼례도 올리지 않았거늘 어찌 이토록 함부로 입을 놀릴 수 있단 말입니까?!” 이렇게 말하고는 곧 심여진을 향해 명하였다. “오늘 이 자리에 있는 사람들, 하나도 빠뜨리지 말고 전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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